무엇을 남길 것인가 (201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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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ecember 30, 2017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연말 연시가 되면 여기저기서 선한 일들과 자선 사업에 대한 따스한 기사들을 종종 접하게 되요.

적지 않은 양의 도네이션을 하거나 추운 겨울을 대비해 쌀과 김치와 연탄을 제공하는 훈훈한 모습들도

다양한 메스컴을 통해 접할 수 있어요.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수고해서 얻은 것들을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누구나 마음 한 편이 따스해 짐을 느낄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모습을 보며

혹 마음이 따스해 지는 순간은 없을 까요?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잘 산 것이겠죠.

 

예닮 가족들 다사다난 한 일 년 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요.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부족한 목사와 함께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써 주셔서 감사해요.

광고에서처럼 송구 영신 예배 때에는 2018년의 기도제목을 적기 보다는

2017년 신실하게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감사제목을 적어보자고 했어요.

그 감사가 2018년에도 이어질 것을 신실하게 믿고 성실하게 걸어가자는 차원이죠.

저도 지나온 일 년을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녹녹치 않은 한 해 그 많은 눈물과 수고와 가슴앓이가 누구를 위해서였을까?

혹 너무 궁핍한 생활을 해 왔기에 억울함과 독기를 가지고

조금이라도 더 돈을 긁어 모아보려고 앞뒤 안보고 달려온 건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내년 말에도 그리고 내 후년 말에도 그렇게 살았을 때 후회하지는 않을까?

 

어김없이 연말 연시가 다가오듯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올 거예요.

그럴 때 각자의 이름 뒤에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요?

세상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자기만을 위해 산 사람이 될 수는 없으니

인생 말년에라도 일시적으로 남을 돕고 선을 쌓는 적선이라도 해야 할까요?

그리스도인들은 선을 쌓는 삶의 수준을 넘어서서 사랑을 남기는 삶을 살아요.

우리가 걸어간 발자취 뒤에 사랑의 흔적이 진하게 남는다면

사랑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심장을 따스하게 해 드리는 삶을 살고 있었던 거겠죠.

예닮 식구들 지난 한 해 어떻게 살아오셨어요?

그리고 주어진 한 해 어떻게 살 거예요?

사랑을 남기며 사는 예닮인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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