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손님 (20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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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une 3, 2017

주인과 손님

 

손님과 주인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식당이나 가게나 집에 가면 손님인지 주인인지 구분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식탁 주변을 더럽히고 물건을 흐트러트리고 물어 쏟아져도 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손님이죠.

반면 그런 일이 발생할 때 물 수건을 들고 치우고 정리하면 주인 (혹은 직원)이라고 볼 수 있어요.

 

교회도 마찬가지에요.

어떤 분들은 교회에 바라는 것들을 요구해요.

예배 후에 배가 고프니 간단한 빵 보다는 밥아 좋겠다거나,

성가대로 섬겨야 하니 연습할 시간에 자녀들의 데이케어를 해 달라거나,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동안 자녀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 달라고 하죠.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헌신한 사람들에게 이런 일들이 뭐가 그리 힘들겠어요?

하지만 성가대로 봉사해주고 성경공부에 참여해 주니까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으로 다른 것을 서비스 해 달라고 한다면

마치 내 돈 내고 식당에서 밥을 먹으니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식의 태도처럼 보여 만감이 교차하죠.

 

부족한 부분과 보완될 점이 보일 때 손님은 불평을 늘어놓고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해요.

주인은 필요가 보이면 본인이 채우고 말로 불평을 말하기보다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교회에서 좋은 생각이 날 때 건의를 하고 잔소리를 해서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해 주기를 바란다면

그 사람은 주인이 아니라 손님의 태도에요.

주인은 좋은 아이디어를 남에게 말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시키기 전에 자신이 행동합니다.

 

예배를 드리는 모습에서도 주인과 손님은 구분이 되요.

손님은 왜 이렇게 찬양 팀이 선곡과 청중에게 배려가 없느냐며 불평합니다.

주인은 어떻게든 함께 동참하고 격려하고 감사하고 주님을 묵상하며 기쁨으로 동참해요.

주인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적용해고 살아가야 할 것’을 얻으려 갈급한 자세로 설교를 듣고,

손님은 어제 피곤해서 졸려 죽겠는데 나와 줬으니 ‘어디 한 번 내 졸음을 한번 깨워 줄 만한 삼빡한 설교 해 보세요.’라는 자세로 설교를 듣죠.

 

천국은 주인들만 가는 곳입니다.

주인은 예배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시간 되게 해 주세요.”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동행해 주시고 진리를 잘 깨닫고 가르치시도록 성령님께서 함께 하세요.”

손님 할래요? 주인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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