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약교회의 모습은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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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pril 15, 2024

성도들은 의외로 잘못된 교회론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교회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가지고 있는데, 보통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해서 예배와 성경공부와 성도들의 교제들로 교회론을 자연스레 익히고 배워야 하는데 바쁜 나머지 배울 기회를 놓칩니다. 스스로 교회가 무엇인지 결론내리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신앙생활을 하다가 성경에서 벗어난 교회론을 갖게 됩니다.

교회론 중에 중요한 것이 존재 목적입니다. 흔히 교회의 존재 목적을 ‘예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배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라기보다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존재 목적’입니다. 예배자들이 모이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일까요? ‘선교’입니다. 다른 말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입니다. 교회는 제자로 성장하는데 좋은 토양이 됩니다.

좋은 토양이란 무엇일까요? 시끌벅적하고 활기차고 웃음 넘치는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더 바람직한 분위기는 진실하고 투명하며 위로하고 책망하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마음껏 축하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을 당하면 눈치 보지 않고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곳입니다. 좋은 일은 자랑한다고 할까봐 나쁜 일은 가십이 될까봐 숨기면 그저 그런 교회가 됩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는 교회에서 절대 하지마라.”라는 말이 지혜인줄 착각합니다. 창피하니 집안 이야기를 교회에서 하지 말라는 것이죠. 하지만 교회는 예의를 차리느라 자신을 숨기는 곳이 아닙니다. 드러내고 도움을 받는 곳입니다.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숨기느라 바빠선 안 됩니다. 의사되신 하나님 앞에 드러날 때 치료받습니다. 교회에서 점잔빼고 있어야 하고 아픔이나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어렵다면 사람들이 어디로 갈까요? 술집입니다. 취중진담이 벌어지지만 치료는 없습니다. 진심을 말하려고 술에 의존했는데 ‘술김에’ 한 이야기라 받아들이기도 어렵습니다. 한국은 저출산 1위로 인구절벽에다 자살률도 세계 1위입니다.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 기댈만한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교회는 ‘예의’보다는 ‘아픔’이 존중받는 곳입니다. 모든 슬픔을 털고 예배당에 들어오는 것도 좋지만, 안에서 털어낼 때도 받아주는 곳입니다. 교회는 가정 이야기, 자녀 이야기, 부부 이야기를 해도 되는 곳입니다. 숨기고 하지 말라는 말은 비성경적입니다. 목장과 교회에서는 아픔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원들과 목자님, 그리고 목사님과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치료를 경험합니다.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영가족 공동체로부터 격려도 듣고, 위로도 받고, 때로는 잔소리도 듣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걸어갔고 우리도 걸으며 후배들의 손을 잡아줘야 할 그 길에 외롭지 말라고 교회가 있습니다. 그것이 성경적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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