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나눔이 중요한 이유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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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y 4, 2024

셀 교회나 가정교회 목장과 같은 선교적 교회의 소그룹에서는 말씀 나눔 시간이 있습니다. 건강한 영적 공동체는 말씀위에서만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IBM과 영국체신부에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개인적으로 아무리 집중해서 강의를 들어도 3개월 후에는 10% 정도만 기억한답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든 실천해 본 사람들은 65% 정도를 기억합니다. 더욱 오랜 기억을 위해서는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랍니다. 설교에서 최고의 학습 경험을 누리는 사람은 설교자자신입니다. 준비하느라 20시간 이상, 설교 시에도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도 자신이 살아보려 애쓰지 않았던 설교는 금방 까먹습니다. 수동적으로 말씀을 듣게 되는 성도들은 말씀을 붙잡기 위해서라도 더욱 목장에서 나눔이 필요합니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 가운데 말씀이 기준이 되지 않으면 감정에 따라 선택합니다. 사람의 의지와 지식은 감정이라는 것에 쉽게 휘둘립니다. 감정은 하루에도 오만번씩 바뀝니다. 요동치는 모래와 같은 감정위에 삶을 올려놓는 것은 위험부담이 큽니다. 지식이 겁을 주고 의지가 막아서도 감정은 충분히 위험한 선택을 감행하게 합니다. 윤리적이지도 않고 후회할 일들도 과감하게 결정합니다. 마음을 따르지 않아 후회하기보다 감정을 따른 선택으로 후회하는 경험이 더 많은 이유입니다. 지식과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 낭비가 반복됩니다. 감정이 상하면 고집과 심통을 부리며 역시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합니다. 잠언은 자기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라고 말합니다.(잠28:26) 말씀은 단순한 삶의 지식과 지혜를 뛰어넘습니다. 목장에서의 말씀을 나누다보면 감정을 말씀에 굴복시키고 의지와 순종의 능력을 얻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하던 초기에 공간이 협소하여 우연찮게 목장들에서 나눔을 듣게 되었습니다. ‘00이 좋았다. 00에 은혜 받았다.’라는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표현이지만 사실 이런 방식은 말씀 나눔보다는 말씀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말씀 나눔은 깨닫게 된 새로운 사실보다는 삶으로 살아보고 말씀에 항복하여 순종한 경험을 나누는 것입니다. 헌신과 결단은 실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일 설교 이후에 바로 소그룹으로 모이기보다는 5-6일이 지난 금요일이나 주말에 목장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말씀을 붙들고 살아볼 기회를 얻자는 의도입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 아무리 많아도 먹지 않고 구경해서는 결코 건강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운동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살은 안 빠집니다.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셔도 직접 실천해보려고 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습니다. 깨달은 말씀대로 일주일 동안 살아보고 목장에서 나누는 좋은 영적 습관을 들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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