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목적, 간절함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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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uly 22, 2023

황농문의 ‘몰입’이란 책이 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어떤 문제든 50시간 이상 몰입하면 해결할 수 있고, 그러면서 뇌의 능력이 향상된다는 내용이다. 몰입을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빨리 답을 얻고 싶은 성급함 때문이다. 물론 몰입을 해야 할 정도로 가치 있는 일을 찾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인생의 목적을 찾지 못한 사람이 몰입할 수 있는 분야는 원초적인 쾌락뿐이다. 쾌락이 이끄는 대로 삶을 망가뜨리지 않으려면 한 눈을 팔게 하는 것들로부터 인생을 보호하는 목적이 있어야한다. 인생은 목적에 간절하게 몰입할 때 열매를 맺는다.

몰입할만한 인생의 목적이 있는가? 의식주는 중요하지만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다.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면 자연스레 쾌락과 맞닿는다. 의식주에 여유가 생기면 쾌락 추구에 빠진다. 먹고 살다 죽는 인생이 된다. 인생의 진정한 목적은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고 그분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전도와 영적 성숙,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이다.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관계다.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중요한 줄 알면서도 간절함으로 열망하기 보다는 머릿속 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왜 일까?

간절함과 망상은 어떻게 다를까? 준비다. 간절함은 시간과 인생을 몰입하여 목적에 맞도록 사용하는 동력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여정가운데 방해물이 있어도 좌절하지 않는다. 어려움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일 뿐이다. 하지만 망상은 뇌피셜이다. 희생과 투자가 없다. 멍석이 깔려야 겨우 하는 척 한다. 멍석이 깔려도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니 기회를 놓친다. 간절함은 삶에 필요한 것들을 장작 삼아 거룩한 불이 가슴에서 꺼지지 않도록 한다. 모세의 떨기나무 불꽃과 같다. 현실적인 것을 무시하지 않지만 거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현실의 퍽퍽함 속에서도 우선순위를 잊지 않는다. 불이 타오르려면 산소가 필요하듯 간절함은 마음에 산소를 공급한다. 기회가 올 것을 대비한 사람만이 기회 앞에서 여유롭다. 준비되지 않으면 우연찮게 찾아온 기회도 놓친다. 간절함은 기회를 타오르게 한다.

낭비하기에는 짧은 인생을 몰입, 목적, 간절함으로 채우자. 몰입은 간절함을 유지하는 문이다. 간절하게 타오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살아갈 목적이다. 인생에 다양한 방해물과 어려움 앞에서 아프더라도 몰입해야 한다. 거침돌에 걸려 넘어져도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딛고 일어나야 한다. 몰입과 간절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역경지수”라고 한다. 역경지수는 역경의 크기 자체가 아니라 역경을 이겨낸 수치다. 역경지수가 높을수록 목적이 가치가 있었다는 뜻이다. 울며 씨를 뿌리면 반드시 기쁨으로 거둔다. 인생은 열매 없는 피폐한 땅으로 방치하기엔 너무 소중하다. 몰입, 목적, 간절함으로 기름지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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