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공감 부모가 되자. (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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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y 14, 2023

미리 잘 준비해 두면 유용한데 관심이 없다가 실전에서 좌충우돌하며 숙달되고 나서야 깊이 깨닫는 것들이 있다. 노하우가 생겼다 싶으면 사용할 기회가 없다. 겨우 부모답게 성장했는데 자녀들이 분가를 한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린다와 타이, 왠디 3인이 공저한 “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책에 수록된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소개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자기 방 청소를 시키는데 하기 싫다고 하면 어떻게 반응하나? 당장 안하면 혼내겠다고 윽박지르는 ‘통제형 부모’, 귀찮으니 그냥 부모가 해 줘 버리는 ‘허용형 부모’, 당장의 거절을 존중하고 선을 선택하도록 인도하는 ‘마음 공감 부모’가 있다. 각각의 부모는 자녀가 놀다가 다쳐서 울 때 반응도 다르다. 통제형 부모는 “뚝 그쳐. 그런 걸로 우는 거 아니야”라고 말한다. 허용형 부모는 “다친 데 씻고 밴드 붙이자.”라고 해결해 준다. 마음 공감 부모는 “아프겠다. 어떻게 해 줄까?”라고 해결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통제형 부모는 아이가 바르게 행동하도록 만들려고 처벌이나 죄책감, 뇌물과 보상을 사용한다.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자녀의 삶의 목적이다. 허용형 부모는 자녀들이 마음대로 하도록 방치한다. 그래서 타인의 바운더리를 침범하거나 지켜야 할 영적인 것들조차 쉽게 팽개친다. 마음 공감 부모는 자녀를 정서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올바른 선택을 할 힘을 길러준다.

마음 공감 부모가 되려면 세 가지를 연습해야 한다. 첫째, 자녀의 감정계좌에 좋은 추억을 입금한다. 스트레스, 고함, 처벌, 실패, 외로움 등으로 자녀의 감정 계좌를 파산시키지 않는다. 놀이와 유대감, 칭찬, 공감 등으로 계좌 잔고를 채운다. 자녀를 최우선으로 대우하고 도움을 요청할 때 당장 자신의 일을 멈추고 아이에게 집중 한다. ‘잠깐만’ 이라는 말 보다 ‘그래 알았어.’라고 말한다. 둘째, 아이가 책임져야 할 문제는 아이에게 맡긴다. 아이의 의견과 선택을 존중한다. 무엇이나 개입해서 해결해 주려는 충동을 버린다. 자녀들은 스스로 처리해야 할 몫의 문제를 갖고 있다. 어떻게 해결하던지 지켜보고 지지해 주고 그 결과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하게 한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힘을 길러준다. 다만 결과가 위험하거나 해롭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 즉시 개입하여 수정해 준다. 마지막으로 자녀의 바운더리를 존중하고 지킨다. 예로 음식을 먹기 싫어하는데 먹으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우선 자녀의 선택을 인정해 준다. 혹여나 나중에 배고파하는데 제 시간에 먹지 않았다며 벌을 주는 것은 피한다. 잘못된 판단으로 배고파 할 때 음식을 차려주며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할 이유를 의논하고 대화한다. 물론 선택 전 즉시 개입하여 지키도록 해야 할 윤리적, 영적인 영역이 있다. 좋은 추억, 책임, 선택할 힘을 길러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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