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관리냐 진정성 있는 삶이냐(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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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rch 11, 2023

2023년 2월 8일부터 시작된 에즈베리 신학교의 부흥은 2주일이 훌쩍 넘도록 24시간 찬양과 기도, 말씀과 간증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방송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좋은 평판을 받았다. 그러던 도중 일주일 이상 찬양 인도를 한 리더가 동성애자이고 LGBTQ를 옹호하는 사람이며 악기 연주자들도 동성애자들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순식간에 부흥이 가짜가 아니냐는 안타까움과 비난과 조롱과 염려로 논란이 되었다.

철학과 종교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이미지와 실제를 구분한다. 이미지는 비취는 모습 혹은 보이기 위한 모습이다. 이미지를 관리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자신에 대한 타인의 좋은 평가를 위해 의도적으로 타인의 인식에 영향을 줄 조작된 자아를 만든다.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하고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진리를 왜곡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정직한 소리보다는 기분을 맞춰주고 그 대가로 좋은 평판을 얻는다. 이렇게 타인에게 감동을 주거나 나에 대한 인상의 변화를 주기 위해 거짓으로 조작된 공적인 자아를 관리할수록 진정한 나는 망가진다. 이런 이미지는 죄의 근간을 형성하게 되고 결국은 거짓된 자아를 만든다. 사람에게 감동을 주거나 행복하게 해 주려는 의도는 결국 나의 평가를 좋게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상대의 성장을 위한 쓴 소리보다 기분이나 건드리지 않는 수준의 듣기 좋은 소리만 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기준이 낮아지고 타락한다.

이미지를 관리하는 수준으로는 정직과 솔직, 올바른 것에 관심을 두는 소위 팩트와는 거리가 멀다. 그저 내 기분에 맞으면 수용하고 기분을 나쁘게 하면 거부한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하는지에 관심이 쏠리니 더욱 가식적이 된다.

과대광고에 맞춰 자신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킨 사례는 없다. 과대하게 포장하고 광고할수록 더더욱 가식적이 된다. 직접 알기 전에는 존경하다가 가까이 갈수록 실망하는 경우가 그래서 생긴다. 멀리 계신 유명한 분을 매체를 통해 접한 후 그분이 진정 어떤 분인지를 경험하며 실망한다. 가까이서 직접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통해, 삶을 지켜보며 알게 된 분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가?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실망을 주고 실족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좋은 이미지라는 가면을 벗고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진정성 있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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