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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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October 30, 2021

누구나 좋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한다. 가장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책망과 훈계다. 그런데 결과는 항상 좋지 않다. 왜일까? 성경이 사람을 양으로 비유한 것은 참 기막히고 절묘하다. 양의 기본적 특성은 이사야서 53장 6절 말씀처럼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한다.” 양은 눈이 무지하게 나빠서 앞이 낭떠러지인지 푸른초장인지 잘 모른다. 그런데도 목자의 인도를 무시하다 길을 자주 잃어버린다. 또한 양은 강아지나 말처럼 훈련 자체가 불가능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배우지를 못한다. 가르쳐주고 훈련시키면 스스로 잘 판단하여 옳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양에게는 무리다. 무엇보다 최악은 양은 뒤집어 지면 스스로 일어설 능력이 없다. 죄든 실수든 스스로 교정할 능력이 없다. 이런 양과 같은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목자 되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셨다.

성경에는 풀무로 연단하는 금 이야기가 나온다.(벧전1:7, 계3:18) 순금은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불순물이 섞이면 투박하고 딱딱해진다. 사람들도 게으름, 욕심, 비판, 질투, 분노, 원한, 정죄 등의 불순물이 마음에 차면 강퍅해진다. 뜨거운 풀무불은 불순물들이 녹아 위로 떠오르게 한다. 성령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불순물들이 녹아 떠오르면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거둬내는 수술을 하신다. 거둬내실 때 아프다며 성질을 내고 휘 저으면 다시 섞어버린다.

처음 내가 탕자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도대체 아버지는 가정교육을 왜 그따위로 시켰을까?”였다. 집을 나간 작은 아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결국 집에 있었던 큰 아들도 역시나 문제투성이다. 함께 있으나 떠나 있으나 자식농사에 실패했다는 것은 분명 가정교육을 잘 못한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집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모두 양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가정교육의 문제는 아버지의 깊은 사랑으로 해결된다. 그 사랑으로 강퍅한 두 아들을 녹이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다.

금을 포함한 광물의 순도를 높일 때는 뜨겁게 가열한 후에 두들긴다. 사람의 변화도 마찬가지다. 먼저 뜨겁게 사랑한 후에 때려야 되는데 차가울 때 때리면 갈라지거나 깨진다. 사랑 없는 책망은 도리어 사람을 상처받게 한다. 의도가 좋아도 깨지고 갈라지게 한다. 진정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먼저 뜨겁게 사랑한 후에 책망과 훈계로 두드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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