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안에 머물 때 제자가 됩니다. (20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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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October 9, 2021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반드시 공동체가 필요해요. 예수님께서도 3명, 12명의 공동체로 공생애의 대부분을 보내셨어요. 사도 바울도 공동체로 움직이며 교회를 세웠죠. 때문에 홀로 신앙생활 하는 가나안(거꾸로 ‘안나가’) 성도들은 수년이 지나도록 제자로서 성장이 없어요. 부르스 턱크만(Bruce Tuckman)은 사람이 성장하려면 반드시 공동체 안에서 “형성-폭풍-표준-실행”이라는 4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요. 이 단계는 결혼생활을 포함한 모든 관계에서도 적용이 되니 미리 배워두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형성기’는 공동체에 참여하는 최소한의 요건이나 관심사가 맞아 떨어져 연결되는 시기에요. 본인에게 요청되는 것과 공동체에 기여하는 수준이 적절하게 맞아서 화합과 교제가 일어나죠. 그러다가 사춘기 같은 ‘폭풍기’가 되면 나와 우리의 경계로 갈등이 시작돼요. 서로 격식 없이 만나던 공동체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되고, 개인의 자율성과 공동체를 위한 희생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죠. 그러면 공동체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의 것들을 희생할 의지가 있어 지속적 연결을 선택하거나 ‘독고다이’ 단절을 선택하죠.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것을 구입하듯 공동체를 쉽게 떠나면 성장이 없어요. 제자는 갈등 안에서 순종과 섬김의 훈련으로 자라요.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려고 다투기보다 섬김을 받고 배려를 요구하다 다투는 폭풍기만 잘 넘기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동체 의식으로 연합하는 ‘표준화’ 시기가 되요. 공동체가 삶의 일부가 되고 단순한 참여에서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여 작은 공헌을 통해 공동체를 건강하게 하죠. 마지막 단계는 ‘실행기’인데 이는 공동체의 사명을 이루는 시기죠. 갈등과 부담이 기쁨과 신뢰와 헌신으로 바뀌고 폭풍에서 헤쳐 나온 공동체에 여유가 생겨요. 다만 지나치게 안주하다보면 공동체 외부로 보이지 않는 튼튼한 벽이 형성되어 VIP의 유입이 힘들고 성장이 정체되죠. 이때 초점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돌려야 사명을 이룰 수 있어요. 진정한 사명은 자신의 행복이 아닌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거예요.

교회는 공장처럼 매뉴얼에 따라 지식을 전달한다고 바로 변화되지 않아요. 제자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완성되는 반조리 식품도 아니죠. 공동체의 4가지 단계를 거칠 때 성장할 수 있어요. 내가 지킨 소중한 공동체가 결국 나를 지켜주고 성장하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목장 공동체의 좌충우돌 속에서 더욱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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