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달과 감정 교류가 있는 대화(202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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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une 19, 2021

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살면서 초기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땡깡을 부리거나 진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하는 기술을 터득해요. 그러다가 신앙이 생기거나 어떤 계기를 만나면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솔직해 지려고 노력 하죠. 그 과정을 넘어 다양한 경우를 접하면서 대화도중 실수와 혼동을 반복하는 시기도 겪어요. 정직하게 이야기 했는데 상대가 화를 내기도 하고 용기를 내어 조금 아첨(?)을 했는데 진실하지 못하다 오해를 사죠.

신경언어프로그램(Neuro linguistic Programming, 최면 NLP와 다름)에 의하면 사람은 시각중심, 청각중심, 촉각 중심, 분석 중심인 사람으로 나뉘는데 사용하는 언어 유형이 달라요. 4가지 유형은 다시 밀튼(Milton)유형과 메타(Meta)유형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상대에게 기분 좋도록 나쁜 것은 삭제, 왜곡, 일반화 및 과장하는 경향이 있고 후자는 심도 있게 확인하며 점검하는 대화 모델이라 마치 심문을 당하거나 취조당한다고 느끼죠. 요점은 대화에서는 정보 전달도 중요하지만 감정의 교류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죠. 자칫 정보만 던져 주거나 감정만 만져주는 치우침은 반쪽짜리 대화죠.

두 유형을 옳고 그름으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둘 다 적절하게 잘 써야 해요. 내가 상대로부터 얻어내고 싶은 반응에 따라 무엇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조율하라는 거예요. 진실이라고 다 통하지도 않고 칭찬해준다고 상대가 마냥 좋아하지도 않아요. 자칫 오해하면 상대방에게 맞춰준다거나 나에게 유리한대로 상대를 조정하라는 식으로 받아들이기 쉬운데 그런 의미가 아니라 상대를 배려해 주고 세워주는 대화를 하라는 의미죠. 여기에서는 이런 말 저기에서는 저런 말을 하는 줏대 없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알맹이와 내용은 명확하게 가지고 있지만 마음에 닿는 공감 대화법을 하라는 거예요.

이사야는 학자의 혀로 어떻게 도와줄 줄까 기도했어요. 상대주의적 가치관이 팽배한 세상에서 진리 이외의 것은 양보하는 유연성이 있어야 해요. 천국, 구원의 방법인 예수님, 죄에 관해서는 명확해야 하지만 그 외에는 융통성이 필요해요. 목장을 하다보면 비성경적, 반신앙적인 내용들이 나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하나하나 지적하며 고쳐주기 보다는 동의하지 않아도 들어주세요. 아무 말 없이 들어준 다는 것이 마치 동의하는 것 같아 몸이 뒤틀릴 수 있지만, 동의 여부가 중요하지 않을 때는 입술보다는 삶으로 답변해 주면 돼요. 삶의 언어는 정보가 감정을 모두 담고 있어요. 입술의 언어도 중요하지만 삶의 언어로 영향력을 미치는 곳이 목장과 가정교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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