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길치’가 되지 않으려면 (20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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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rch 28, 2021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네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본래 아폴론 신전에 적힌 글귀래요.

대부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잘 안다고 쉽게 착각하기에 생긴 말이었다고 하네요.

심리학에서는 ‘자아’를 Ideal self, Persona, Real self, Shadow, False self등으로 나눠요.

Ideal self는 이상적으로 되고 싶은 자아고, Persona는 공적으로 보이는 자아예요.

Real self는 실제 자아고, Shadow는 감추고 싶은 자아, False self 거짓 자아죠.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 자아의 위치가 가운데에 있다는 거예요.

실제 자아가 페르소나의 모습을 사랑하고 이상적 자아를 향해 훈련한다면 성장이 있어요.

그런데 반대로 남의 시선이 불만스럽고 필요할 때마다 자신을 가장하고 숨기려 하다간,

그림자만 짙어지다가 이중인격자나 정신병자처럼 거짓된 자아만 강화된다고 해요.

실제 자아가 추구하는 것이 긍정(페르소나)이냐 부정(그림자)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죠.

물론 당연히 이상적인 자아와 진짜 자아 사이에서 차이도 생기게 마련인데요.

실제 자아가 아무도 보지 않을 때조차 윤리적 모습인 페르소나를 자연스런 습관으로 삼고,

스스로 이상적 자아로 여기는 모습과 삶에서 나타나는 진정한 자아사이의 갭을 줄이면,

비로소 ‘네 자신을 알라’는 명언처럼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 자유하게 된다는 거예요.

Shadow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주고받은 상처나 건강하지 못한 반응들이 쌓인 거예요.

상대가 나의 요구에 잘 반응하는 것에서 안전과 친밀감을 느낀다면 그림자가 짙은 거래요.

거짓 자아는 이런 그림자들이 Triggering Events로 작용할 때 감정적인 폭동을 일으켜요.

쓴 뿌리를 형성한 그림자는 끊임없이 거짓 자아와 잘못된 대화를 통해 서로를 강화시키죠.

자신이 서 있는 곳을 모르기도 하지만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을 ‘길치’라고 하죠.

이상적 자아를 바라보고 서 있으면서 간혹 그림자의 속삭임에 뒤돌아보는 것은 괜찮겠지만,

아예 거짓 자아 쪽을 향해 서서 가끔씩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서나 회개한다면 영적 길치죠.

영적 길치가 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점검해 보세요.

첫째 나는 나를 어떻게 보는가?(Self-concept), 그리고 남은 나를 어떻게 보는가?

둘째, 나는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Self-Esteem), 남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셋째, 나는 내 존재의 가치를 어떻게 여기는가?(Self-Worth), 그리고 남은?

넷째, 이상의 답을 종합할 때 진정 나는 누구인가?(Self-awar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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