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자유롭고 싶다면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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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anuary 30, 2021

교회를 처음 다니게 되면 새로운 인간관계와 새롭게 배우는 영적인 지식들로 행복을 느껴요.

새로운 공동체에 소속되어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것이 부담되지만 흥미 있기도 하죠.

그런데 몇 주 혹은 몇 개월이 지나면 자기도 모르게 흥미가 사라지며 시큰둥해지기 시작하는데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다르게 살아온 삶이 불편한 갈등 속에 항의하기 때문에 그래요.

주일예배, 삶 성경공부, 목장 모임, 윤리적인 삶 등이 그리스도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예수님을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전에는 생각지도 않던 것들에 대해 잔소리를 듣기 시작하면

갑자기 시간도 부족해 진 것 같고 돈도 써야 하니 갈등이 생기고 신앙생활이 부담으로 다가오죠.

어느덧 죄의 속박이 끊어진 감동은 식어버리고 기독교 율법의 속박에 갇혔다고 느끼게 되요.

이쯤 되면 목사님이 하라는 것은 율법주의 같고 목자들의 권면은 귀찮은 메아리죠.

이렇게 신앙의 사춘기에 접어들면 은혜에 대한 감사보다는 불만과 불평이 마음속에 자리 잡아요.

참된 자유는 삶에 아무런 속박 없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상태를 의미하지 않아요.

나를 붙잡아 주는 영혼의 닻이 말씀에 단단히 묶여있을 때라야 풍랑에도 휩쓸리지 않죠.

김남준 목사님이 이혼을 말리는 차원에서 쓰신 글이지만 영적 적용도 가능해서 소개해 드려요.

우리는 하늘 높이 뜬 연을 본다. 창공을 치솟는 연은 자신을 묶고 있는 줄을 보며 생각한다.

“나를 놓아 주기만 하면 저 창공 더 높이 더 멀리 잘 날아갈 수 있을 텐데…,”

그의 생각에는 연을 붙들어 매고 있는 실이 자기의 비상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정작 실을 끊으면 연도 같이 떨어진다.

실로 인해 속박 받는 것 같고 날아오름을 억제당하는 것 같으나

그렇게 지상으로 잡아당겨 주는 실이 있기에 더욱 창공 높이 치솟을 수 있는 것이다.

평범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에는 결혼도 이와 같다.

교회의 활동들뿐만 아니라 삶에서 요구되는 좋은 것들은 나를 비상하도록 붙잡아주는 실이죠.

육아나 남편 혹은 아내가 인생을 가로막는 것이 결코 아님을 인정할 때에야 진정 자유로워요.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나머지 모든 것을 끊는 방종은 참된 자유가 아닌 추락을 보장해요.

실이 나를 붙잡아서 힘든 것이 아니라 세상의 바람이 세차서 힘든 거예요.

시간 낭비 같고 돈을 허비하며 몸도 축나고 영혼조차 피곤하다 싶은 것은 실에 묶여서가 아니라

실이 끊어졌기에 세찬 바람이 불 수록 비상은커녕 땅에 내동댕이쳐져서 그런 거예요.

안전하고 바른 곳에 묶여 있을 때만이 참된 자유 속에 독수리 날개 치며 날아오르는 거예요.

삶이 비참하고 아프다고 생각된다면 실이 끊어졌는지 아닌지를 점검해 보세요.

말씀을 붙잡고, 성령님에 민감하며, 신앙 양심에 따르게 하는 튼튼한 실에 묶여 자유를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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