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ESL 스투던트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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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ecember 26, 2020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면 캐나다에 와서는 대부분 ESL 과정을 거치게 되죠.

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의 약자로 한국말로는 혼동되는 제 2 ‘외국어’라 하더라고요.

저도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해 ESL을 3개월 정도 했는데 정작 시험 성적을 얻고 학교를 방문한 순간

제가 가고 싶어 하던 대학에는 박사과정이 없다는 사실을 밴쿠버에 도착 한 후 뒤늦게나 알았어요.

ESL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배우는 영역은 크게 4가지로 시험도 이렇게 영역별로 나뉘죠.

케바케지만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중 보통 초기에는 읽기와 듣기에서 고전한다고 해요.

문법과 구조와 상황을 잘 몰라서 문맥 파악이 힘들고 들리거나 아는 단어에만 집중하죠.

빠른 속도에 전체가 들리지 않고 문장 전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추측에 의지하게 되죠.

전체 내용 파악 없이 들리고 보이는 한 두 단어와 문장으로 추론하면 대개는 오답이에요.

읽기와 듣기가 익숙해지면 이제 넘어야 할 산은 곧 쓰기와 말하기 영역으로 바뀌죠.

모국어로는 자기 생각대로 주관을 가지고 잘 말하고 쓰면서도 시험에서는 점수가 더 중요하죠.

틀리지 않고 좋은 점수를 위해 문장을 외우고 문단을 외운 기억들이 한번쯤은 있을 거예요.

영적으로도 이렇게 들리는 것으로만 결론을 내리거나 점수가 중요한 ESL 학생이 있대요.

설교 내용 중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 나온 단어들로 화를 내는 분들이 있다는 거예요.

또한 성경적 가치관 보다 세상이 주는 점수가 더 중요해서 깊은 영적 생각을 포기한대요.

모세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 신을 벗을 때 그 신이 나이키인지 아디다스인지?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이 포도주가 된 때는 항아리에 물을 부은 때인지 아니면 뜰 때인지?

문맥과 의도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내용을 극대화하느라 정신없는 설교들도 많지만,

성경 자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키려는 영적인 진리보다 자기 생각이 더 중요한 분들이에요.

사도 바울은 그런 분들을 향해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차라리 내가 거짓 복음이나 이단을 말하면 너희가 기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ESL 수준을 벗어나 성숙한 영적 언어를 이해하고 수업에 참여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예수님을 참된 삶의 구주로 영접하고 영적 깨달음으로 이끄시는 성령님을 모셔야 해요.

그리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주님을 따라가야 해요.

내 안에 성령님이 계셔야 영적으로만 분별되는 진리가 눈에 들어오고 귀에 들리는 거예요.

그닦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정직함으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져야만 진리를 말할 수 있죠.

하나님의 심장을 품고 주님 뜻을 이해하며 선악을 잘 분변하는 장성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항상 예수님께서 내 안에 계셔야 하고,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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