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을 내며 섬김을 실천해 보세요. (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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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September 19, 2020

섬김의 기쁨이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섬김을 부담 보다는 ‘기회’로 보고 지갑을 열죠.

그런데 섬김을 손해로 생각하면 선한 습관이 되기도 힘들고 섬겨야할 순간에 주저해요.

왓튼스쿨 경영대학원 사회학 교수 아담 그랜트는 ‘Give and Take’이라는 책에서,

Giver와 Taker 중에 ‘주는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끝까지 성공했음을 밝혀요.

김승호씨도 ‘생각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밥값을 잘 내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주장해요.

밥값을 잘 내다보면 섬김의 부담도 이겨내고 생색도 이겨내서 삶이 여유롭게 보인데요.

영적으로도 부담을 이겨내고 희생한 사람들의 신앙이 경건하고 안정적인 것과 같죠.

반대로 밥값을 잘 안내는 사람은 자기가 밥값을 잘 안 내는 깍쟁이라는 사실도 모른데요.

선별적으로 자기가 한두 번 샀을 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심각성을 모른데요.

또한 자기가 참석해서 식사자리를 빛냈다고 착각하는 ‘협찬 연애인적 사고’도 있데요.

자신은 인색한 것이 아니라 검소한 것이라며 상대가 나보다 부요하니 괜찮다는 자기세뇌,

상사거나 연장자에게 사는 문화적으로 불편한 미묘한 분위기 뒤로 자신의 인색함을 숨기죠.

밥값을 내지 않고 모은 돈은 그 근본이 인색함의 저축이라 좋은 곳에 사용되지도 않는데요.

밥값을 아껴 모은 돈은 경제적 수익 창출도 못했고 사회적 관계에 도움도 안됐데요.

섬김은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돈을 많이 벌어 수입이 늘어난다고 여유로와지지 않아요.

도리어 열심히 벌수록 더욱 섬기지 못하는데 소비의 한계(Spending Cap)가 없어서예요.

당장 수입이 늘면 지출의 수준을 높이지 섬김의 수준을 높여 여유를 확보하기 쉽지 않죠.

수입에 따라 생활수준을 높이다보니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다보면 당연히 여유는 없어져요.

여행에서 꼭 필요한 돈만 챙겨가면 돈이 걸린 문제마다 신경을 쓰며 ‘팁’마저도 갈등하죠.

제 친구 중에 한 명은 신혼 때 살림살이 예산에다 ‘섬김비’를 미리 책정해 두었어요.

그 돈으로 섬기다가 월말에 책정된 ‘섬김비’가 남았을 경우 저를 찾아와서 건네주곤 했죠.

포틀랜드에는 1호점은 생계, 2호점은 교회, 3호점은 선교사님을 후원하는 사업가도 있어요.

재정적으로 힘들다보니 남이 내 주는 밥값을 누리기만 하면 인색해 질 수 있어요.

Give and Take가 무슨 계약 같아 나빠 보일 수 있어도 아예 주고받지 않는 관계보단 낫죠.

줘야 할 것은 주면 보상, 계산적으로 베풀면 뇌물이지만, 선물에는 사랑이 담겨요.

우정을 원하면 신뢰를, 사랑을 원하면 희생을, 대출을 원하면 신용이 있어야 하듯이

진정한 관계가운데 희생을 쉽게 발견하고 헌신이라는 다리로 마음이 연결됨을 볼 수 있죠.

얄팍한 삶으로 아낀 이익은 결국 나를 망치는 빚이 되고 갚지 않은 빚은 파산으로 인도해요.

만약 나보다 나은 분이 밥을 2번 정도 사면 3번째 섬김의 기회는 놓치지 말고 연습하세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을 좋은 곳에 잘 쓰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는 말처럼,

‘섬길 수 있는 기회’라는 말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진정으로 그리스도인다운 삶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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