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울어 줄 순 없잖아요.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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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y 9, 2020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자녀양육과 부모공경에 대한 설교들을 좀 더 자주 접하게 되요.

가정의 달 설교 대신 선배 목사님들의 설교들 중에서 조금 요약 정리해 보았어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 사람들은 부모의 보호아래 눈물 없는 어린 시절을 지내요.

그러나 행복한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면 곧 눈물겨운 인생을 살게 되요.

헬리콥터 엄마와 드론 아빠의 헌신으로도 완전히 지켜줄 수 없는 상황이 와요.

대입과 취업에 대한 불안과 광야 같은 삶의 무게로 흘릴 눈물을 대신 흘려줄 수 없어요.

어린 자식들에게 최선과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수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식들의 눈물겨운 삶의 무게에 자신들조차 짐이 될까봐 노심초사해요.

그토록 사랑의 본성으로 자녀들을 키우지만 결코 자식을 위해 대신 울어줄 수는 없어요.

평생 눈물겨운 인생을 사셨던 부모님을 위해 자식이 대신 울어줄 수는 있을까요?

고생하신 부모님의 남은 인생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라는 자식들의 효도로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밀려오는 그리움과 눈물로도 그 희생을 보상해 드릴 수 없어요.

자녀의 눈물로 희생의 인생을 선택한 쇠약해진 부모의 육체가 다시 건강해지지 않아요.

그런데 자식들의 눈에서 평생 흘리는 눈물을 함께 닦아 주시는 분이 계세요.

너무나 다행이도 우리 부모님들이 평생 흘린 눈물을 영원히 닦아 주시는 분이 계세요.

부모님의 코끝에서 호흡이 멎는 순간 부모님을 영원히 품어주실 하나님 아버지,

험한 세상에서 넘어졌을 때 자식들에게 용기를 주고 일으켜주실 하늘 아버지가 계세요.

우리 자식들과 부모님의 마음을 만지고 눈물을 닦아 주실 수 있는 영원하신 아버지,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가 떠난 후에도 자식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 주실 수 있고,

긍휼의 하나님께서 자식들의 눈물로도 보상할 수 없는 부모의 인생에 안식을 주세요.

그래서 가정 주일은 하나님께서 자식들과 부모님의 아버지이심을 확인하며,

서로에게 영원한 나라의 소망,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을 확인하는 달이어야 해요.

내가 없는 순간에도 자녀와 부모에게 최고의 평안과 보호를 약속해주시는 분,

사명이 다 하는 날 결국 저 천국에서 우리 모두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해 주시는 분,

영원하신 하나님을 중심으로 온 가족이 다시 만날 것을 확인하는 가정의 달 5월에

자녀들의 영혼과 부모님의 영혼이 안전하신 하나님께 맡겨져 있도록 기도합니다.

신앙 안에서 서로 격려하며 사랑하며 위로받고 소망을 얻는 기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자녀 위한 그 어떤 수고와 희생도 하나님만 못하고 그 어떤 효도도 하나님만 못합니다.

영원한 나라에서 우리들을 다시 만나게 하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물을 맡겨드립시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시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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