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구원은 얼마짜리?(20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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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ecember 7, 2019

내가 가진 구원은 얼마짜리?

 

‘구원 받는 사람이 많아요?’ ‘구원 받은 것을 어떻게 알아요?’ ‘저런 분도 구원 받나요?’

목회자다보니 구원에 관련한 위와 같은 다양한 질문들을 받게 될 때가 있어요.

대강 믿는 것처럼 보이는데 구원을 받았다고 하니 열심히 하는 자신이 손해 같기도 하고,

구원을 받을 자격이나 받았다는 확실한 열매가 없어 보일 때 의구심이 들기도 하겠죠.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나 자격으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받기 때문에,

구원을 받았는지 아닌지를 사람이 판단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시도에요.

삶의 열매(전도와 성령의 열매)로 대강 알 수는 있겠지만 완전한 척도가 아니죠.

구원의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 사람이 가진 구원의 가치는 알 수 있어요.

마치 같은 물건도 소유한 사람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다르듯이 구원의 진가도 상대적이죠.

같은 가격이라도 가치 있게 여기는 만큼 가치가 재조정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가 되죠.

비슷한 맥락에서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 만큼 구원의 가치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복음서에는 구원의 가치를 깨닫도록 예수님께서 심혈을 기울이신 비유가 몇 가지 있어요.

밭에 숨겨진 보화를 발견하고 보화를 합법적으로 얻기 위해 전 재산을 팔아 밭을 산 사람과,

혼인잔치에 초대되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 (밭 구매, 소 구매, 결혼)로 거절한 사람들의 비유죠.

각각 보화를 얻고 혼인잔치에 응답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구원을 의미하지만,

두 비유는 구원의 자격이라기보다는 그들이 구원을 어떤 가치로 대하는지를 보여줘요.

몽땅 팔아 밭을 사거나 결혼식 참석을 최우선으로 하는 식의 태도로 나타나는 거죠.

어떤 분들은 신앙생활을 통해 마치 적금하듯 구원의 가치를 조금씩 높여가는 분들이 있고,

구원은 받았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10원에서 1원 모자란 정도의 가치로 사는 분들도 있죠.

구원을 사은품 정도로 받아 챙겨둔 사람과 인생과 맞바꿀 자세로 사는 사람은,

주님 다시 오시는 어린양의 혼인잔치, 시상식에 참석할 때 분명 다른 모습으로 설 거예요.

 

누군가가 구원을 받았는지 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생길 때 중요한 것은,

나에게 있어서 구원이 의미하는 가치가 어느 정도이냐를 살펴보는 거예요.

삶을 통해 높인 구원의 가치만큼 만큼 천국에서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똑 같은 꽃 화분을 선물 받아도 잘 가꾼 사람과 대강 방치한 사람의 결과가 다르듯,

구원을 잘 가꾸지 못해 시들어 버린 사람은 구원의 확신조차도 흔들리는 삶을 살아요.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뿌린 대로 거두는 것도 역시 성경의 진리에요.

 

구원의 가치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가꾸어 갈 수 있는데,

두 사랑을 각각 실제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께는 ‘순종’, 사람에게는 ‘섬김’이에요.

순종의 대표적인 장소는 ‘예배’의 자리이고 섬김의 대표적인 장소는 ‘목장모임’이죠.

그 동안 구원을 가치를 얼마나 높여 오셨고 또 얼마나 높이고 싶으신가요?

결국 이 땅에서 내가 구원을 대했던 방식으로 구원도 천국에서 나를 동일하게 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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