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을 잘 들어야 영적으로 도약한다. (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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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October 19, 2019

편을 잘 들어야 영적으로 도약한다.

 

목사다 보니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들을 종종 접할 때가 있어요.

선하신 하나님이 계신데 왜 세상은 이렇게 악하냐는 질문에서부터,

능력이 많으시다면서 왜 그리스도인들이 고생과 고난을 겪게 두느냐는 질문 등등,

대부분 신정론, 예정론과 같은 기독교 역사와 함께 하는 오래되고 고급스런 질문이죠.

이런 문제들은 인간의 자유의지 때문에 발생되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답변하기는 어려워요.

사실 이런 질문은 하나님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묻고 싶으시죠.

그래도 질문하는 사람의 수준에 맞춰 답변을 해 주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아요.

어린 자녀가 사랑한다며 왜 아픈 치과 치료나 백신주사를 주냐고 항의하면,

아무리 정답을 말해 줘도 받아들일 때 수준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과 같죠.

 

최근 “성경에 보면 마귀가 유다의 마음에 배신할 마음을 집어넣었다고 했고,

예수님도 그 사실을 다 아셨을 텐데 그럼 왜 막아주지 않으셨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마귀가 악한 생각을 집어넣었어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역시 자유의지가 필요해요.

선한 행동을 하라고 성령께서 말씀하셔도 내 마음대로 거부할 수 있듯이,

악한 행동을 하라고 마귀가 꽤도 여전히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자유의지에요.

내가 한 일에 대해 누구의 핑계를 댈 수 없는 것은 내가 자유의지로 선택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질문들이 생길 때는 유다보다 예수님 쪽에 줄을 서 보세요.

자신이 유다가 될까봐 혹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할까봐 걱정스레 질문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유다의 편(?)을 들게 되면 질문은 곧 의문(의심해서 하는 질문)이 되 버려요.

유다를 바라보는 예수님 편에 서서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거예요.

악을 수용하고 배신을 선택할 것을 아시면서도 여전히 끝까지 사랑하셨던 예수님,

‘뭐 넌 날 배신할 놈이니 그 따위로 살다가 지옥에나 가라.’ 라고 저주 하지 않으신 예수님,

자녀가 잘못될 길을 고집스럽게 갈 때 가슴 아파하며 애간장이 녹는 부모의 마음으로,

끝까지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편에 서보면 신령한 것들에 공감하고 영적으로 성숙하죠.

 

내가 지금 누구의 편에 서느냐는 누구를 공감하느냐를 결정하는 엄청난 선택이에요.

어떤 일에서든 하나님의 편에, 그리고 목자의 편에 한 번 서 보세요.

미성숙한 아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편을 서면 인기를 얻을지는 몰라도 성장은 없죠.

가슴앓이 하며 노심초사 옳은 선택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편에 한번 서 보는 건 어떠세요?

감히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공감하는 영적 행복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하나님께서 예닮인들이 거하는 곳에 시선을 두고 마음을 놓으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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