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의에 속지 말자 (20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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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une 23, 2019

행복주의에 속지 말자.

 

현대인의 관심이 행복이라서 그런지 제 주변에도 행복주의자들이 많아요.

불행을 추구하며 사는 것 보다야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정상이죠.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라는 긍정심리학연구가(스텐포드대학교)는

행복을 인생의 목적으로 둔 사람들을 향해 걱정하는 글을 썼어요.

행복 비즈니스의 희생자가 너무 많은데 행복을 목적으로 살수록 더 불행하다 느낀 데요.

자신의 행복에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된다 생각하는 것들은 제거하다 보니,

관계도 정리하고 문제도 고민도 갈등도 모두 정리해 버리다가 결국 자기만 남는데요.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개인적이며 심하게는 이기적이 되는데,

주는 것 보다 받아야만하기 때문이고 결국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자세가 된데요.

행복주의자는 재미와 의미 중에 재미만을 추구하며 선택하는데,

재미를 선택하고 추구하며 살았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삶은 행복하다 느끼지 않는데요.

결론적으로 에밀리는 인생이란 ‘행복하게 사십니까?’가 아니라

‘의미 있게 사십니까?’라는 질문에 답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해요.

 

행복주의는 신앙에서 걸림돌과 디딤돌을 구분하지 못하게 해요.

고난과 어려움을 걸림돌로만 생각하며 디딤돌로 주신 것들을 걷어차죠.

한 아빠가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겁먹은 아이를 달래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나요.

바둥거리는 아이를 붙잡고 사랑한다며 안아주고 달래주는 모습을 봤어요.

아이는 왜 아빠가 저 아픈 예방 주사를 맞지 않도록 막아주지는 않고,

계속 사랑한다고만 이야기하고 안아주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 떼를 썼어요.

물론 아이는 반드시 맞아야만 하는 이유를 모르니 그랬겠죠.

신앙의 목적도 행복이라 생각하면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서 불평과 불만이 생기죠.

힘들어 죽겠는 사람을 편안하게 살게 해 주려고 신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걸림돌로 가득한 세상을 딛고 일어서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 신앙이에요.

예수님께서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미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처럼,

오늘 하루의 몸부림이 의미 있는 몸짓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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