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선교사님들의 자녀 교육을 위해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LA에서 개최된 총회에 잘 다녀왔어요.
총회기간 드려지는 예배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고 회의 동안에는 ‘왜 왔나.’ 싶기도 한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어요.
일정 도중에 짬을 내어 친구들과 선교사님들을 만나 잠깐 교제를 했는데요.
선교사님들을 지원할 때 항상 관심이 되고 고민이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어요.
목회도 마찬가지지만 선교사님들은 더욱 미래에 대한 보장이 거의 되어있지 않아요.
은퇴할 교회도 없고, 잠시 방문해 쉴 집도 없고 연금 등등 노후에 다양한 어려움이 기다리죠.
많은 어려움 중에 가장 큰 것은 아마도 자녀교육이 아닐까 해요.
그 시기에 선교사님들이 듣는 말 중에 가슴 아픈 말은
‘엄마 아빠가 선교에 헌신한 거지 우리가 헌신한 것은 아니잖아요.’입니다.
대게 사춘기를 겪고 12학년이 되어 대학 진학을 앞둔 선교사님의 자녀들은
선교지에서 적당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부모님을 따라 함께 주님께 드렸던 희생이 감사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갈등으로 원망이 되기도 하죠.
대부분의 선교는 선진국 보다는 후진국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의 교육은 너무 지나치지만 후진국의 교육은 너무 시대에 뒤처지는 경우가 많아요.
다양한 과목을 접하지 못해 대학에 진학해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죠.
다행이 선교지 인근 지역에 국제학교가 있는 곳은 상황이 좀 낫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님이 생존도 벅찬 상황에 그런 곳으로 자녀들을 맡길 경제적인 여유는 더욱 없죠.
그래서 장기적인 생각한 것이 바로 ‘선교사 자녀 기숙학교’예요.
10여 년 전부터 생각만 하고 아직까지 진행에 관한 그 어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복을 주시면 선교사님들의 자녀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해요.
기숙사를 운영하여 생활비를 줄이고 크리스천 사립학교와 연결하여 등록금을 낮춘다면,
선교사님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겨 선교에 전념하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같은 지방회로 소속되어 있는 포틀랜드의 ‘오레곤선교교회’는
선교사님들이 안식년에 편히 쉬다 가시도록 선교관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실제로 완공되고 유지하다 보면 많은 돈이 들 수 있고 의도와 달리 변질될 수도 있겠지만
선교사님들을 배려하는 교회의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복음에 남다른 감격으로 반응하여 삶을 선교에 헌신한 선교사님들에게
자녀들의 미래를 희생하지 않고서도 마음껏 사역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할 일입니다.
지금은 자기 건물도 없고, 등록 교인 3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교회이지만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을 때에는
감격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