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즐기려면 배우자 (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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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pril 7, 2018

제대로 즐기려면 배우자

 

운동을 잘 하진 못해도 좋아하는 저는 대부분의 운동을 눈으로 보고 직접 뛰면서 익혔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시절 전문적으로 농구를 배워볼 기회가 있었어요.

유명한 농구 선수였었고 당시 감독 겸 전문가가 지도하는 1일 캠프였는데

책도 사서 읽어야 하고 패스와 슛의 기본기를 익히는데

실제 게임을 하며 노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만큼 캠프가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하루 종일 농구만 하고 노는 캠프인줄 알았는데 실제 농구 경기는 2번 정도밖엔 못했거든요.

지루하다 싶은 캠프가 끝나고 별다른 소득이 없다 싶었는데

친구들과 농구를 하며 패스의 길, 슛의 타이밍 등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시야가 넓어진 거죠.

넓어진 시야만큼 경기를 읽을 수 있게 되고 그러다보니 경기 도중 여유도 생기고 더 즐기게 됐죠.

농구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수영, 축구 등등 배우지 않고 타고난 운동 신경만으로 대강 할 수 있지만

무엇이든 제대로 즐기려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당장은 재미도 없고 도움이 안 되어 보였지만 결국은 그 레슨을 통해 경기를 지배(?)했죠.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뿐인 인생을 제대로 즐기려면 배워야 해요.

그런데 인생의 배움은 운동에 비해 누구에게 배우는가가 아주 치명적이에요.

가출한 청소년은 인생을 살아 본 부모나 나이 지긋한 지혜로운 할아버지에게 가이드를 받아야 하는데

자기와 처지가 비슷한 친구들에게 배워요.

서로 가출한 사이끼리 주고받는 정보로만 인생을 살아가려니 얼마나 위험하고 제한적일까요?

신앙도 목사나 전도사, 장로님과 권사님께 물어야 하는데 소위 ‘모지리’에게 의견을 물어요.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은 비록 공감은 빠를지 몰라도 인생의 지혜는 없기 때문에

그들의 조언들은 위험하고 검증 되지 않았고 단순한 이론인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싸우고 싶지 않아 비위 맞춰주고 거짓말도 하니 그 의견들은 자칫 망하는 지름길이죠.

인생을 즐기려면 인생을 살아본 좋은 선생님께 정기적으로 레슨을 받아야 해요.

 

인생을 가장 멋있게 사는 방법은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께 배우는 거예요.

예수님은 ‘마음이 겸손하고 온유하니 나에게 와서 배우라.’고 말씀하셨어요.

예수님께 배우는 레슨 시간과 장소가 바로 주일예배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예배라는 정해진 시간을 지키는 사람은 분주한 일주일도 질서를 잡을 수 있어요.

‘삼시세끼’를 가급적 지키며 먹는 사람이 하루의 질서를 잡아가듯 일주일의 질서는 예배에 달려있어요.

처음에는 내가 예배를 지키는 것으로 알았는데 나중에는 예배가 나를 지켜주는 것을 알게 되요.

인생을 잘 사는 법을 배우는 최고의 과외는 예배입니다.

한번 뿐인 인생을 제대로 살고 싶다면 예배의 레슨을 놓치면 안 돼요.

당장은 급한 이민생활에서 별 도움이 안 되는 듯 보일 수도 있는 예배,

그래서 삶의 자리에서 계속 밀려나는 예배가 결국은 나를 지켜줬음을 인정하게 되요.

물론 예배를 드렸던 사람만 누리게 되는 특권이겠죠.

예배의 자리를 지키며 예수님께 배워 균형 잡힌 삶, 즐기는 삶을 사는 예닮인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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