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예닮인의 장비빨
요즘은 무슨 운동이던 장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요.
달리기를 하던지 스케이트를 타던지 무슨 운동을 하던 과학적인 원리가 적용된 장비는 매우 중요하죠.
그런데 장비의 중요성을 너무 광고하는 시대에 살다보니
그 장비만 착용하면 마치 아이언맨이라도 되는 줄 착각하게 만들어요.
아무리 장비빨(?)이 된다 하더라도 장비가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는 않아요.
호날두나 메시의 신발과 유니폼을 구해 신었다고 축구 국가 대표로 뽑히는 건 아니에요.
인생과 신앙생활도 마찬가지 같아요.
삶을 살다보면 꼭 필요한 유니폼이나 신발, 장비들을 구입해야 하는데
정작 장비들을 사용할 자신의 몸만들기에는 소홀한 경우가 있어요.
한 때 최고의 장비와 최고의 시스탬을 구축하기만 하면
비즈니스가 되었던 교회가 되었던 성공(?)할 것이라는 사고가 퍼지던 시대가 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어느 정도 정확한 분석이었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모 게그맨의 유행어처럼 ‘사람이 먼저다.’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실수 없는 정확한 기계로도 대체할 수 없는 반드시 실수 많은 사람이 해야 하는 영역을 발견한 거죠.
좋은 장비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문제도 아니에요.
다만 모든 관심이 지나치게 장비구입에만 치중하고 있지는 않나 되돌아 봅니다.
훌륭한 장비(직업, 경력, 돈, 명예가 될 수도 있어요.)들은 갖추려 하면서도
정작 더 중요한 자신 (주로 자신의 내면) 가꾸기는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해요.
다윗은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갑옷을 벗어던지고 익숙한 물맷돌을 들고 골리앗에게 나아갔어요.
나아만 장군은 자신의 나병을 가리고 있었던 호화로운 군복을 벗어 던지고 7번이나 목욕을 했어요.
장비빨이 곧 그 사람은 아니에요.
가정교회로 전환중인 개척교회 수준인 우리는 내세울 장비빨이 없어요.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신앙의 기본기를 배워야 해요.
예수님의 성품을 두 가지로 요약 정리한다면 ‘순종’과 ‘섬김’인데 세상이 가려는 길과 정 반대죠.
하나님께는 절대 순종하셨고 이웃은 진실하게 섬긴 예수님의 성품을 배워야 해요.
순종과 섬김의 이 몸에 익지 않은 상황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장비들은
축복보다는 오히려 재앙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순종과 섬김에 사용되지 않는 장비빨은 뽐내기 위한 역할밖엔 못해요.
의사가 수술보다 10억짜리 수술 칼(메스)이나 청진기를 자랑하다보면,
정비사가 차를 고치기보다 5억짜리 장비를 자랑하다보면,
교회가 건물과 음향장비와 재정을 자랑하다보면 그게 있어야 할 원래 목적을 잊을 수 있어요.
급기야 칼이 더러워지고 장비가 망가질까 걱정하며 수술과 고치는 일을 귀찮아하게 되요.
지금 우리가 있었으면 좋겠고 구하려고 하는 그 장비가 왜 우리 인생에 있어야 하는 걸까요?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이웃을 섬기기 위해
그 장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순종과 섬김~ 예닮인의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