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1 [간증/Testimony] [시편/Psalm 23:1-6]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 The Goodness and Mercy of God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The Lord is my shepherd,...
리튼 원주민 선교를 다녀와서
지난 일주일간 ‘리튼(Lytton)’이라는 지역으로 선교여행을 다녀왔어요.
파트타임으로 오신 분들을 포함하여 총 26명이 참석했는데 예닮인은 5명이 함께했어요.
리튼으로 출발할 당시에는 아무런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어요.
사역을 문의하고 조정하려고 4-5번의 방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론은 기독교 단체와는 어떠한 연관도 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거든요.
너무 답답했던지 리더 중 한 목사님께서 이렇게 제안했어요.
가서 할 것이 없이 노는 아이들이 생기면 안 되니까 아이들에게 인형극을 준비시키자는 거예요.
하지만 저는 그 의견에 반대했어요.
마치 군대에서 의미 없는 삽질을 시키는 것처럼
아이들이 할 일이 없어서 빈둥거릴까봐 인형극을 시킨다면
우리의 의도를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볼 것이며
인형극 준비 의도를 아이들이 알게 되었을 때 우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것을 생각하면
솔직하게 그대로 오픈하고 도착해서 하는 일 없어 빈둥거리더라도
차라리 무방비로 가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지켜보자고 했어요.
그렇게 이야기는 했지만 사실 한성 형제가 함께 가는 선교라 적어도 휴가를 낸 보람이라도 있도록
무슨 일이라도 섬길 수 있게 해 달라고 내심 간절하게 기도했죠.
다행이 도착하자마자 섬길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많이 생겼어요.
한성 형제가 참 많은 일을 도맡아서 모범적으로 섬겨줘서 다른 교회 목사님들이 저를 부러워했죠.
절대 안 믿어지죠? ㅎㅎ 그런데 사실이에요.
원주민들은 여름 방학이 1달이라 벌써 새학기를 시작하고 있었어요.
Stein Valley라는 학교에서 90여명의 학생들에게 수요일과 목요일 점심으로
핫도그와 레몬에이드와 솜사탕을 줄 기회가 생겼어요.
목요일 저녁에는 원주민 청소년들이 모여 영화를 보는데 거기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죠.
물론 참석한 원주민은 7-8여명 밖에 안 되고 우리가 더 많이 참석한 이상한 잔치(?)였어요.
핫도그와 레몬에이드, 솜사탕을 받는 사람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을 때
겉으로는 ‘리튼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이야기 했지만
속으로는 ‘지금은 핫도그를 주지만 언젠간 이 세상 최고의 선물인
예수님의 생명, 영생의 복음을 전해드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죠.
‘예수님께 가는 가장 큰 장벽은 그리스도인 이였다.’라는 아이러니가
캐나다 원주민들에게는 너무 현실적이고 정확한 표현이에요.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학대가 원주민들에게 자행되었는지 몰라요.
그 여파로 복음의 문이 완전히 닫힌 황무지가 되어 버려 직접적 복음을 전할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허용된 최고의 섬김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핫도그와 레몬에이드와 솜사탕에
모든 정성을 담아 섬겼어요.
하나님의 모든 정성이 담겨있는 복음을 전해줄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