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간혹 영어 이름이 왜 갈렙인지 질문을 받습니다. 흔치 않고 발음도 어려워서 그런가봅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제 영어 이름은 ‘이유가’(Youga, Lee)였습니다. 태어난 ‘이유가’ 있으니 목적에 맞게 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식 이름 같고, ‘요가’로 오해받고, 중국 유교사상 냄새도 나서 캐나다로 이민 올 때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름을 새롭게 하시겠다는 약속에 근거해 갈렙을 선택했습니다.
갈렙은 출애굽당시 이스라엘을 따라 나온 이방인으로 추정됩니다. 정통 히브리식 이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름 뜻도 히브리인이 싫어하는 ‘개’(dog)입니다. 물론 성경에서 갈렙은 충성, 헌신 등의 의미로 더 자주 사용됩니다. 제가 이 이름을 선택한 이유는 저도 유대인이 아닌 구원받은 이방인이고, 이방인 신분으로 캐나다에 왔고, 구원받아 왕족이 되었으니 왕족답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결단 때문입니다. 갈렙 역시 이방인으로서 메시아가 태어날 왕족으로 유다지파의 족장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여호수아보다 더 뛰어난 리더십을 갖추었지만 친구 여호수아를 더 높여주고 자신은 2인자로 남습니다. 85세 때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고백하며 믿음으로 헤브론을 차지한 영웅 갈렙처럼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별 노력 없이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 대학원 석사 두 개, 박사과정 모두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친구들은 죽어라고 공부하는데 설렁설렁 놀며 공부해도 결과는 제가 좋다보니 시기심도 받았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제일 쉬웠습니다. 진짜 재수 없다고 생각하시겠지요? 사실이니 재수 없어도 별 수 없습니다. 갈렙이란 이름에는 제 결단이 들어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은 ‘가정교회 리더십이란 남을 성공시켜주는 리더십’이라고 가르치십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모두를 여호수아처럼 세워주고 싶습니다. 이름만 여호수아가 아니라 정말 하나님 앞에서 여호수아답게 살아가는 리더들로 세워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여호수아에게 둘도 없던 친구 갈렙의 사명이었습니다. 가정교회 목자가 되어 여호수아답게 살아보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