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오늘 같다면 괜찮습니까?(2024.03.24)

By
Updated: March 23, 2024

신세한탄 질문이 아니다. 오늘이 내일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오늘의 태도는 내일의 나를 만든다. 내일을 위해 최선을 선택하며 오늘을 살아야 한다. 어제가 오늘과 내일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 쾌락을 벗어버리지 못해 영원한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오늘도 어제처럼 산다면 내일도 동일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어떻게 동일할 것이냐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열매 맺는 과정으로 동일해야 한다. 오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려야 내일 기쁨으로 단을 거둘 수 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 때 미래가 있다. 차 살 돈도 없고 당장 차 운전할 일도 없는데 운전면허는 굳이 필요 없다 생각한다면 정작 운전면허가 필요할 때는 늦는다. 미리 면허를 따 두면 차를 사게 되고 운전할 일도 생긴다. 오늘 흘린 땀방울이 미래의 나의 명함이다. 영적 성품들도 동일하다. 미리 준비하고 훈련해 두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너무나 가벼운 인생으로 드러난다. 영적 미성숙으로 자신과 주변이 불행하고 불안한 것을 보면 안타깝다.

신학교 때 PPT나 워드 등은 나중에 배워도 된다던 분들이 있었다. PPT를 사용하여 발표하거나 과제를 워드로 제출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PPT와 워드가 필수다. 굳이 급하게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분들은 여전히 독수리 타법이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목사들이 과학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무식하다 오해받는다. 하나님의 크신 계획안에서 오늘 배워야 할 것을 놓치면 내일은 버겁게 살아야 한다. 게을러 위기를 스스로 자초하고도 남탓을 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는 악순환은 끊어야 한다.

과일은 자기 힘만으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 태양과 비와 바람과 꿀벌 등등 많은 것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열매들은 더더욱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건강한 영적 토양이 중요하다. 영적 열매들을 혼자의 힘만으로는 맺히지 않는다. 마음만 먹는다고 가능한 것도 아니다. 마땅히 뿌리내려야 할 공동체로부터 영양소를 공급받아야 한다. 오늘 내가 숨 쉬는 곳에서 내일의 열매가 맺힌다. 열매의 상품가치는 얼마나 성실하게 하루를 담아내느냐에 달려있다. 썩은 열매는 열매가 아니다.

욜로나 워라벨을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의 세련된 표현으로 살아가면 곤란하다. 그렇게 오늘을 낭비한다면 내일은 쥐어짜야 한다. 인생의 열매는 어쩌다 생기지 않는다.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가 열매를 결정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허접한 걸 심고 좋은 것을 바라는 것은 유전법칙에도 맞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것일 뿐이다. 내일 기대하는 모습답게 오늘도 살아야 한다. 오늘의 끝이 내일의 시작이다. 영적 열매를 맺고 싶다면 오늘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잘 선택해야 한다. 오늘 하나님 앞에 서지 않으면 내일이라고 갑자기 하나님과 친밀할 수가 없다. 내일을 다르게 만들고 싶다면 아프더라도 두 가지 질문에 답해보자. “내일도 오늘 같이 산다면 괜찮은가?” 그리고 “오늘도 어제 같이 살아도 괜찮은가?”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ime limit is exhausted. Please reload the CAPT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