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은 배워야 가능합니다.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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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rch 18, 2024

사랑에 대한 오해가 있다. 진정한 사랑은 거부하지 못하고 홀딱 빠지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참된 사랑은 그렇지 않다. 반드시 배워야 한다.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처럼(엡3:18),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는 법처럼(벧전3:7) 사랑에는 지식을 배워야 함을 성경은 말한다. 사실 배움 없이 저절로 되는 것은 죄와 같이 버려야 할 가치 없는 것들이다.

최근 배우자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렇다면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은 잘 아는가? 물론 아니다. 단지 가면을 쓴 상대를 안다고 착각할 뿐이다. 함께 사는 배우자는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남과는 관계가 좋은데 왜 배우자와 관계가 나쁘다고 생각할까? 75억 중에 99%는 나와 모르는 사이다. 선만 잘 지키면 트러블이 없다. 하지만 배우자는 기대치가 다르고 허용치가 다르다. 선을 긋고 넘지 말아야 할 상대와는 당연히 관계가 좋을 수밖에 없다. 혹 선이 지켜지지 않으면 안 만나면 된다. 거리가 있는 사람은 사적인 관계를 넘어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친구 이상일 때 관계가 깊어짐에 따라 싸우는 것이다. 소중한 관계가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 연인이 되고, 삶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면 가족이 된다. 관계가 깊을수록 존중을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존중하는 과정 가운데 당연히 트러블은 생긴다. 트러블이 있는 만큼 의미 있는 관계다. 그러므로 남과 배우자와의 관계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바보 같은 일이다. 사랑의 지식이 없는 것이다.

배우자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품으면 편도체가 활성화된다. 곧 기억 중추와 연결이 된다. 과거 좋았던 것 보다 화가 나고 잊고 싶은 부정적인 경험만 떠오른다. 그래서 배우자에게 미운 감정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분노가 시작되면 이내 편도체는 자율신경계를 건드린다. 의식적인 통제를 벗어나서 심장이 두근거린다든지 숨이 막힌다. 편도체가 자율신경을 나쁜 쪽으로 자극하여 폭주하기 전에 의지적으로 틀어막아야 한다. 편도체가 자율신경을 건드려 폭주하지 못하도록 컨트롤 할 수 있는 시간이 대략 12시간이다. 성경이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한 이유다. 하루가 넘어가면 분노가 영혼을 잠식하고 온 몸을 돌아 지치게 한 후에야 겨우 사라진다. 그러므로 해가 지기 전에 의지를 사용해서 감정이 건강하도록 대화를 해야 한다. “나 지금 화가 나.” “내가 지금 감정적으로 불안정해.” “이러저러해서 서운해.”라고 말하라. 말로 솔직하게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이 감정 폭주로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좋은 브레이크다. 대화 없이 입을 닫는 최악의 선택은 사랑을 망가트린다.

분노가 이성을 압도하면 생각 없이 반응한다. 감정과 기분이 습관이 되면, 악한 인격으로 뿌리 내려 위험천만한 상태가 된다. 사랑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반드시 배워야 한다. 선한 능력도 없는데 배움마저 거절하면 답이 없다. 성숙한 사랑을 가꾸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며 배워야 한다. 배우려한다면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을 듣게 된다. 입 냄새가 나거나 코털이 삐져나왔거나 눈곱이 껴있는 것을 스스럼없이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눈치를 볼 필요는 없지만 눈치 있게 살기위해서라도 반드시 사랑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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