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잘 가꾸려면 필요한 두 가지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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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rch 4, 2024

꿈은 뭔가 결핍한 사람의 것이다. 풍요로우면 꿈도 없고 꿈을 이루려는 열망도 없다. 남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나는 내가 가꾸어야 한다. 나를 가꾸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목적과 속도를 조율해 주는 브레이크다.


적어도 15년 이후의 삶을 상상해 볼 때 기대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직업은 인생의 목적이 아니다. 목적은 궁극적인 이유이고 직업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목표다. 의사가 목표라면 돈을 벌기 위해서나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와 같은 다른 목적들이 존재한다. 인생은 식물과 달리 1-2년 안에 목표가 성취되지 않는다. 4계절이 변했어도 목적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알 길이 없다. 적어도 10-15년 정도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전문 운동선수들은 보통 7살에 훈련을 시작해서 22살에 올림픽 금메달 딴다. 8살부터 땀을 흘려 23살에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린 연주자가 된다. 어린 나이에 빨리 시작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15년 이상 습관이 몸에 자연스레 배었을 때 전문가가 된다. 15년 이후 자신의 전문 분야를 상상해보자. 지금 하는 일과 비교되어 좌절한다면 지금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미래의 꿈이 허황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신세한탄을 하고 있다면 오늘이 아닌 그 어떤 일을 하고 있더라도 신세한탄만 할 것이다. 인생의 목적이 세워져야 신세한탄이 없다.


인생의 목적과 맞물려 조율할 브레이크도 있어야 한다. 영적이던 윤리적이던 덕이 되지 않는 삶을 사는데도 정신 차릴 이야기를 해 줄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건 저주다. 사사기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더니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는 표현이 있다. 자기에게 미친 왕이다. 자동차나 자전거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브레이크라는 장치가 있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속도를 조절하는 브레이크가 있어야 한다. 너무 빨라 위험하거나 잘못된 길로 가는데도 누구 하나 이야기를 해 주지 않는 인생이라면 초라하다. 그저 재미난 ‘쇼츠’거리일 뿐이다. 인생에서 브레이크는 필수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할지라도 주변 분들에게 문의해야 할 이유가 있다. 터무니없는 반대는 거르면 된다. 하지만 의외로 생각지 못한 부분일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대로 가도록 좋은 대비책을 주신 것이다. 선한 충고들은 멈춰야 하는지, 속도를 줄여야 하는지, 방향을 바꿔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브레이크다.

20세부터 설교든 강의든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의 부탁을 받고 그때부터 준비하면 깊이 있는 사고가 없어 시행착오도 있고 질적인 문제도 생기기 때문이다. 결혼, 부모 됨, 어른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15년 이후에 열매 맺을 인생의 목적을 세우고 오늘부터 가꿔야 한다. 그리고 건강한 인생이 되도록 잘 작동하는 브레이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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