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예방과 치료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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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ecember 5, 2023

우울증은 죄도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우울증은 교회를 잘 다니고 신앙이 좋다고 무조건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감기와 같은 것이다. 우울증은 몸이나 호르몬의 변화, 인간관계에서 겪는 충격, 혹은 환경의 변화 가운데 겪을 수 있는 흔한 현상이다. 신앙이 건강하다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확률이 높다. 최근 우울증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돕는 책들이 많다. 다만 우울증을 이해하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책은 적다는 점이 아쉽다. 이지훈 변호사가 쓴 “지금을 살지 못하는 당신에게”라는 책을 읽고 약물치료 이외에 우울증을 극복하는 실제적 방법 두 가지만 소개한다.

우울증 역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이라고 해서 우울증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피하지 못한 경우라도 미리 예방했던 사람들은 치료 역시 수월하다. 우울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세상이 노래하는 ‘행복’을 삶의 목적으로 두면 안 된다. 그런 종류의 행복은 갈급할수록 우울증을 유발한다. 행복이 인생의 목적인 사람들은 조그마한 불행에도 넘어진다. 피할 수 없는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우울증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에 빠져 지금을 살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자기다움을 찾아 인생의 목적을 뚜렷하게 설정해야 한다. 직업이나 목표는 목적이 아니다. 신앙인들의 경우 성경을 통한 분명한 목적이 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소망과 오늘을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서 갭(Gap)을 줄이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생각하는 자신과 실제 삶의 갭을 줄이면 우울증을 예방한다.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세상의 파랑새를 쫓는 것은 우울증을 향한 지름길이다. 지으신 분의 목적대로 지음 받은 모습을 찾아갈 때 우울증은 예방된다.

예방을 잘 했음에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감기약 먹듯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동시에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건강한 공동체에 소속되는 것이다. 우울증의 특효약이 소속감이라 한다. 소유가 주는 가짜 행복이 아니라 소유됨에서 오는 기쁨이다. 죽음의 순간 자신의 몸조차 가지고 가지 못한다. 돈으로 산 물건은 영원하지 않다. 공동체 안에서 추억을 만들라. 구경여행은 고상한 추억이 될 수 없다.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눈물 흘려 헌신할 때 소유욕이 아닌 소유됨을 통한 치료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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