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에 대한 성경적 이해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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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October 23, 2023

고난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고난을 당하는 이유에 대한 성경적 입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죄의 징벌(징계), 마귀의 공격(시험), 하나님의 연단(훈련)입니다. 물론 이 세 가지의 원인이 조금씩 섞여서 고난이 옵니다. 하지만 분명 고난은 유익합니다.

첫째, 고난은 우리가 지은 죄에 대한 결과 혹은 징계로 옵니다. 사람들은 죄의 대가로 징계를 받지 않으면 쉽게 죄와 타협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죄의 결과가 얼마나 쓰라린지 알지를 못합니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을 먹었는데도 고통이 없다면 그 몸은 결국 무서운 병으로 망가지고 생명을 잃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성도가 죄를 짓는 데도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별 징계를 받지 않는다면 좋아할 것이 아니라 심각하게 영적 출생을 점검해야 합니다.

둘째, 마귀의 어처구니없는 공격으로 고난이 옵니다. 영적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욥과 같은 고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나님께 연단을 받으실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마귀로부터 고난(시험)을 당하셨습니다. 이런 종류의 고난을 이겨내면 사람 앞에서 인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도 영광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난은 하나님의 연단 차원입니다. 모세의 40년 광야 생활과 같이, 바울의 회심과 같이 비록 실수와 죄로 시작된 고난일지라도 훈련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고난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우리 영혼이 잇대어지는 “마음 공유”가 목적입니다. 모리아 산에서는 아들을 잃어버린 두 아버지가 만납니다.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과 독생자 예수님을 내어놓은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만남의 장소에서 두 분은 서로에게 큰 위로를 받았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나의 벗”이라고 불렀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예수님의 십자가가, 배신을 당할 때 예수님의 심장의 고통이, 교회를 위해 헌신할 때 물과 피를 쏟으신 주님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하게 됩니다. 인생이 만사형통보다 고난으로 채워지고 있다면, 입을 삐죽이고 불평할 것이 아닙니다. 주님 마음으로 이끄시는 초대입니다.

20여 년 전 하은이가 죽음으로부터 몇 발자국 앞두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너만 아프니? 내 (나한테도) 손녀다.” 세상을 위해 예수님을 내 놓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제 심장이 닿았던 순간입니다. 그때 깨달은 사랑이 아직도 제 심장에 고동치고 있습니다. 이왕 받을 고난이라면 하나님의 마음에 닿는 고난만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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