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심판이 있습니다. (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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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September 26, 2023

인생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질문을 철학이라고 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자마자 곧 죽음을 향해 갑니다. 본능에 충실한 만물과 달리 사람은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이 끝인 다른 생명체와 달리, 사람에게는 죽음 이후 살아온 발자취에 대한 심판이 있습니다. 사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유의지로 인해 사람은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립니다. 물론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도 따릅니다. 그 선택에 대한 평가를 다른 말로 심판이라 합니다.

사람마다 선택의 기준이 있습니다. 장단점을 따지거나 옳고 그름을 따집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선택합니다. 돈과 건강, 혹은 재미일 수도 있습니다. 영적인 사람들은 말씀이나 기도, 하나님의 뜻이 기준이 됩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갈망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다만 욕심이 지나치면 무리를 하게 되고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인생길을 마치고 떠날 때 후회가 없고 의미 있는 것을 남길 수 있을까요?

저는 인생의 마지막이 있음을 알기에 최우선 과제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가 인생의 목적입니다. 그러려면 영가족들과의 관계도 진실해야 합니다. 킬링타임 용 콘텐츠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심판은 목회를 진실하게 합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어 예배 참석 숫자를 늘리고, 감성팔이로 헌금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더 좋은 교육 프로그램과 편의시설로 소비주의적인 성도들을 모으는 것에 일조하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교회를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는 기회라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죽음과 심판을 생각하면 수평이동을 통해 교인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구원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오해받고 비난 받는 것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사라져버릴 명예와 욕심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억울해하고 분노하며 시간 낭비하기보다 그 일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경험하고 제자다운 성품을 갖추는 기회로 사용합니다. 선교사님들과 목회자들을 포함하여 이웃에게 기회가 되는 대로 힘을 다해 섬기는 이유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면 순종과 섬김으로 대비하는 것이 인생의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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