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이모 원주민 선교를 다녀와서 (2023.08.27)

By
Updated: August 26, 2023

4개월 전부터 9개 교회가 모여 단기 선교를 준비했다. 떠나기 3일 전 목요일 밤 스타인벨리 마운틴에 화재로 리튼 5개 지역에 대피 명령이나 경계경보가 떨어졌다. 대부분 직접적으로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거나 심한 연기로 호흡 곤란을 겪었다. 팀의 위험을 걱정해 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문자를 받고 고민하던 중에 급기야 자신들도 캠룹스나 메릿으로 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캠룹스나 메릿으로 찾아 갈 수 있는 #1 고속도로도 안전상 이유로 통제 되었다. 리튼 단기 선교를 위해 75명의 사람들이 훈련 했는데 어떻게 할까 기도하던 중에 오래 전부터 선교팀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던 나나이모의 조혁준 목사님이 떠올랐다. 원주민 성도들로 구성된 교회의 담임 목사로 나나이모의 53개 원주민 부족 중 아직도 복음이 닿지 않은 40여개 부족을 품고 사역중이다. 나나이모 북쪽 마을에 한인 선교사를 파송하여 목회자가 없는 4개의 교회들을 되살리고 있다. 연락을 했더니 정말 딱 그 기간에만 선교팀이 오지 않는다면서 Last minute임에도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선교팀은 나나이모와 포트 루퍼트(Fort Ruper) 두 곳으로 흩어졌다. VBS, Door to Door 방문, 태권도, K-pop 등의 한국 문화 공연도 준비했다. 목요일에는 두 명의 헤어 드레서가 동참해 주었고, 선교 기간 동안 한의사 두 분이 함께 팀을 섬겨 주었다. 두 지역을 오가며 팀원들의 필요 물품을 전달했다. 화장실과 샤워 시설도 너무 부족했다. 게다가 마룻바닥에 얇은 요가매트를 깔고 자는 불편한 잠자리에서 피곤을 완전히 털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모두 스케줄대로 일어나 자신의 감정, 태도, 영혼을 건강하게 관리하며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기를 소망했다. 다소 지치고 힘이 부쳐 작은 실수들을 했지만 그럼에도 다시 정신을 차려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일주일간 동행하신 전문 한의사 두 분은 원주민들뿐만 아니라 피곤에 지친 팀원들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었다. 만성고통을 겪던 선교팀 리더 목사님들도 그분들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

가가호호 방문하며 여러 방법으로 초대를 했지만 듣지 못하거나 오지 못했던 원주민들을 생각하며 안타까워하면서 자신은 하나님의 초대를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감사하다는 고백, 부모가 피우는 담배와 대마초에 쉽게 노출된 아이들을 향한 안타까움, 내일이면 선교팀이 떠나서 가슴이 아프다며 우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늦은 밤 페리를 타고 복귀했다. 선교팀 모두가 다양한 경험과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일주일간의 선교지에서의 삶을 이제는 각자의 교회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삶의 터전에서 살아가자고 격려했다. 지속적으로 리튼을 섬기면서 나나이모 원주민들을 섬길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ime limit is exhausted. Please reload the CAPT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