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아. 정신 차려!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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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ugust 26, 2023

현대인들은 생각이 혼미한 채로 산다. 고통과 아픔에 직면하기 싫은 것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싫다. 정신을 차리면 더 아프다. 차라리 첫 방에 물렸을 때 기절해서 죽는 것이 편하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 태도다. 믿어야 할 것이 아니라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진리는 선택하기 아프니까 그냥 끌리는 대로 선택한다. 인생의 목적과 죽음에 대한 대비 따위는 단지 겁주는 것으로 치부한다. 제정신이 아닌 삶에서 신앙이 건강할리 없다. 엉망인 기분대로 방치하고 태도조차 무례하다. 건강한 신앙은 건강한 삶에서 온다. 건강한 신앙생활은 시간과 돈 관리에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은 결국 시간이고 그 시간을 적당하게 시급으로 바꾼 결과가 돈이다. 그래서 바른 관리가 필요하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애착을 가진 분들은 ‘반려동물’이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혼 초 애완견을 키운 경험이 있다. 말티즈, 요키, 잉글코카, 시고르 자브르종(시골잡종)까지 다양하게 키웠다. 배우자나 가족보다도 그들의 애교 때문에 집에 빨리 들어간다는 사람들도 봤다. 심리학자들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장 큰 유익 중 하나를 ‘시간 관리’라고 말한다. 반려동물의 산책을 위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돈과 시간도 관리한다. 반려동물의 음식과 미용에 들어가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아깝지 않다. 고액의 수술도 포기할 수 없다. 반려동물의 생존을 맡은 주인은 돈과 시간을 규칙적으로 쓴다. 그러다보니 본인의 습관도 규칙적이 된다. 적어도 산책과 밥은 줘야 하니까 말이다.

신앙이 정신을 차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반려동물을 관리하며 주인이 더욱 건강해 지듯 신앙에서도 비슷하다. VIP를 섬기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다. 비신자를 위해 시간과 돈을 쓰면 내 신앙이 관리된다. 반려동물보다 못한 수준으로 비신자를 관리하면 성장이 없다. 이기적인 태도로도 신앙은 관리되지 않는다. 유투브에서 좋은 말씀, 감동적인 찬양을 들으며 눈물을 흘려봐야 정서적 카타르시스 외에 남는 것이 없다. 부족한 신앙은 남이 지켜주지 않는다. 남이 대신 내 신앙을 관리해 주기를 바라는 게으름을 버리고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는 말씀대로 이웃을 적극 섬겨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아파도 일어나는 것과 같다. 값싼 위로나 가짜 만족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VIP를 위해 오늘의 내 기분을 관리해야 한다. 그들에게 매력을 주는 태도관리도 필요하다. 사명에 집중하지 않으면 주변 것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인생이 허비되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후회가 밀려올 것이다. VIP를 섬기는 사명을 위해 오늘의 기분과 태도를 관리하는 것은 외식이 아니다. 배려다. VIP를 위해 기분을 관리하면 태도가 바뀌고 습관이 형성되어 신앙의 열매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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