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주지 않기 눈치 보지 않기(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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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ugust 5, 2023

타인에게 부정적인 눈치를 주는 말들이 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모든 사람은 언어와 태도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거나 행사하려는 존재가 되었다. 힌트만 흘리거나, 교묘히 조종하거나, 은근히 협박하거나, 죄책감을 유발하거나, 시위(데모)를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한다. 이런 식으로 눈치를 주는 방식은 결코 건강한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다. 언급한 다섯 가지 예를 2016년 10월 6일 설교에서 자세히 설명했으니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하다. 같은 맥락에서 태퍼(Tepper)는 비인격적으로 상대를 조정하는 15가지 피해야 할 자세를 나열한다. 조롱하듯 대한다. 생각과 감정들을 한심하다 판단한다. 무시한다. 타인 앞에서 깎아내린다. 사생활을 침해한다. 실수나 실패를 상기시킨다.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비난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화풀이를 한다. 남에게 부정적 선입견을 심는다. 무례하다. 무능력하다고 말한다. 거짓말을 한다. 동료와 협업하지 못하게 이간질 한다. 이와 같은 태도들로 눈치를 주는 것은 관계만 악화시킬 뿐 결코 상대를 세워주지 못한다. 눈치를 주는 것을 멈추고 따스한 말로 격려하고 인정하고 칭찬하고 진실하게 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눈치를 주지 않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다. 남의 눈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남의 눈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떳떳하게 살면 된다. 남이 눈치를 주는 것도 문제지만, 상대는 눈치를 주지 않는데도 눈치를 보는 경우라면 자신이 문제인 것이다. 상대는 진실한데도 눈치를 본다면 자신이 투명하고 떳떳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눈치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흔히 “눈치가 있다.”는 표현처럼 남을 특별히 배려하는 센스라는 차원의 눈치는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눈치가 있는 것과 눈치를 보는 것은 다르다. 눈치 없이 사는 사람을 어리석은 사람이다. 자기중심적으로 살다보니 결국 힘(이용가치)이 있을 때만 주변에 사람들이 남는다. 이용가치가 하락하면 관계도 하락한다. 눈치 받을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완벽한 삶을 의미하기 보다는 진실한 삶이다. 눈치를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것이다. 떳떳하게 자기의 위치에 걸맞은 말과 행동, 책임을 진다. 그렇게 있는 모습 그래도 포장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에게는 건강한 사람들이 함께 한다. 인격적 관계가 성장한다.

눈치를 주고받는 사람은 병이 든다. 건강한 사람은 자기가 서 있는 곳에서 말과 행동, 책임의 자리에서 자기답게 살아간다. 눈치를 보지도 눈치를 주지도 않으려면, 누구를 위해서나 누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서로 눈치를 주고받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우러러 보자. 진실로 떳떳하게 사는 사람만이 눈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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