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은 성경적인가 문화적인가?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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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y 7, 2023

오랜만에 지인 두 분을 각각 만났다. 한 분은 자신의 죄 때문에 과연 천국에 갈 수나 있을까 두려워하였고, 다른 분은 죄를 즐기면서도 틀림없이 천국에 갈 것으로 확신했다. 전자는 성경적인 믿음으로 성숙하는 과정에 있었고, 후자는 문화적인 믿음에 근거하여 자기 구원을 확신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중에 한 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생긴다. 각각 자유없이 옭아매는 율법주의와 방종에도 사랑받는다는 거짓 믿음이다. 성경적 신앙과 문화적 신앙을 구별하는 방법은 공의와 사랑의 균형 안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가”에 달려있다. 경외란 두려움과 사랑이 동시에 있는 상태다.

문화적 기독교는 ‘자기계발’에 집중한다. 반면 성경적 기독교는 ‘자기부인’이 핵심이다. 문화적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고 가르친다. 성경적 믿음은 하나님께서만이 선하신 분임을 가르친다. 문화적 기독교는 소중한 우리가 하나님의 좋은 선물들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을 열망하고 추구하라고 가르친다. 성경적 기독교는 최고의 선이신 하나님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한다. 문화적 기독교는 인생의 목적이 직업이나 결혼 및 취미 생활 같은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성경적 기독교는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고 영화롭게 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다. 문화적 기독교는 자신의 삶의 윤택함을 추구하지만, 성경적 기독교는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낸다. 문화적 기독교는 예수님께서 선한 것으로 주실 것을 기대하기에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배신하지 않는다. 성경적 기독교는 예수님께서만이 삶의 이유이기 때문에 배신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나는 문화적 기독교인인가 성경적 기독교인인가? 나의 삶에 하나님께서 드러나시는가? 나의 삶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것과 타 종교를 믿는 것의 차이를 분명히 느끼는가? 내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느끼는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범사에 잘 되지 않아도 여전히 하나님을 바라본다. 영혼은 잘 되는데 범사가 안 되니 주변에서 조롱하거나 걱정을 한다. 하지만 자기가 중요한 사람은 범사를 위해 영혼을 관리하는 수준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만 반대의 사람은 위기의 순간이나 풍요의 순간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몸이 아프고 병에 걸리면 바로 약을 먹으면서도 영적 질병은 인식도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고난의 시기에 더욱 성경과 기도, 예배와 순종의 삶을 산다. 하지만 문화적 성도는 좋을 때나 고난의 때나 변함없이 영적 생활에 힘이 없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기회 속에서 육체가 되기를 선택함으로 하나님을 근심케 하기 보다는 문화에서 빠져나와 성경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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