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과 헌신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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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pril 24, 2023

우리 교회 예배 순서에는 결단과 헌신의 순서가 있다. 대부분 건물을 가지고 있는 가정교회는 ‘헌신대’라 하여 예배당 맨 앞자리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서 헌신’하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예배 시간에 감동을 주신 대로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결단과 헌신을 한다. 우리 교회는 그러한 헌신대를 설치할 수 없어서 예배 순서 안에 결단과 헌신의 시간을 넣었다. 다른 지체들이 하는 결단과 헌신을 지지하고 중보해 주면서, 자신도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고 헌신하면 삶이 변화된 건강한 공동체가 될 것이다.

결단과 헌신의 항목들은 보통 교회 등록, 예수 영접, 세례, 삶 공부, 예비 목자, 목자, 기타 특별 헌신 등이다. 신앙생활을 오래 한 분들은 보통 목자나 기타 특별 헌신내용으로 하나님께 헌신하고, 초신자들은 예수님 영접이나 세례, 삶 공부 수강, 예비 목자 등에 헌신한다. 우리가 결단하고 헌신한다고 삶을 갑자기 변화시키기는 힘들다. 하지만 결단과 헌신은 하나님께 주도권을 내어 드리는 합법적인 순서다. 우리는 내가 뭔가 보이는 결과라도 만들어야 비로소 간증하려고 한다. 허풍이 되지 않고 완성품으로 하나님께 드리려는 마음이다. 그러나 경험해 보아서 알 듯 사실은 정 반대로 일해야 한다. 하나님은 내가 뭔가 열심히 해서 만들어 드리면 큰 기쁨을 느끼시지만 실제로 유용하지는 않다. 오히려 하나님의 가이드라인대로 순종하여 만들어진 것들이 유용하다. 게다가 내가 이룬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하면 나의 인간 승리가 강조되고 최악의 경우 내 자랑거리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면 그 결과는 하나님께 영광이다. 그렇기에 완성품이 아닌 첫 걸음부터 하나님께 결단하고 헌신함으로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결단과 헌신의 시간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다.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서서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 나아가 이야기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전적으로 결단과 헌신은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속으로만 하면 되지 왜 나와서 해야 하는가? 하나님 앞에서 하지만 사람들이라는 증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증인 삶아 결단과 헌신을 접수하신 주님께서 이제 본격적으로 일하실 것이다.

예배 순서에 있는 헌신과 결단을 익숙하게 사용하라. 그러면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실천하다 의지박약으로 포기했던 것들을 하나님께 이루어주심을 경험하게 된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선다고 생각하고 결단하고 헌신하여 권리를 주님께 양도하자. 주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조금씩 변화되고 성취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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