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가치 있는 이유(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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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February 27, 2023

무엇이 옳고 그른지 관심 없이 마음대로 사는 사람이 있고, 잘못된 삶을 살면서도 자신이 옳게 사는 줄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고, 옳은 것은 알지만 옳게 살고 싶지 않아 자신의 삶을 정당화하는 사람이 있고, 옳은 것도 알고 가급적이면 옳게 살아보려 애쓰는 사람이 있다. 첫 번째 사람을 철부지라 하고 두 번째 사람을 위선자라 하며, 세 번째 사람을 철면피라 하고 네 번째 사람을 의인이라 한다. 철부지는 똥오줌을 못 가려 주변에 피해를 주며 발전이 느리다. 위선자는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으로 착각하기에 발전이 없다. 철면피는 자신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기 때문에 날마다 퇴보한다. 의인은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날마다 성장한다.

철학자들은 사람의 인생이 동물과 다른 결정적인 차이로 ‘존재 목적’을 들었다. 배고프면 먹고 필요한 것을 찾는 본능은 동물들도 가지고 있다. 미래를 위해 ‘돈을 벌어 인생을 여유롭게 살자.’는 것은 본능을 고상하게 표현한 것뿐이다. 의식주는 필요하지만 존재 목적이 될 수 없다. 신앙인들의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사람만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고 또 영화롭게 할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기회들을 놓칠수록 동물적인 것에만 집착한다. 주님 안에서의 참된 은혜와 평강은 느끼지 못한다. 편안함을 평강으로 착각하다가 허무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카톨릭 신부 김수환 추기경은 임종 직전에 사람이 죽으면 무엇이 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사람은 죽어서 별이 됩니다. 그래서 후손이 그 별을 보고 가야할 길을 알게 됩니다.’ 자녀들이 갈 길을 잃을 때 부모의 삶을 상기하며 나아갈 방향을 잡는다. 부모가 남긴 삶은 자녀들의 이정표가 된다. 입을 열 때마다 돈, 집, 자동차, 재테크, 오락, 쾌락 등이 주제라면 자식들은 은근히 그것을 추구하며 살도록 교육될 것이다.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 ‘하나님은 섬기고 존중해드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인생이 먹고 놀고 싸고 자는 동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단순한 삶도 하나님께서 함께 계실 때 영적이다. 영적인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드러나고, 소망 없이 살던 영혼들이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한다. 어제의 내가 오늘 먹은 음식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다. 내일은 아직 우리의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를 주님 안에서 의미 있게 사는 것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든다. 오늘들이 모여 살아온 삶에 대해 평가받는 그날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지금 이 시간 무엇을 듣고 생각하고 추구하는지에 따라 그 평가는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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