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 성숙해야 전도가 잘 된다?!(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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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February 12, 2023

신앙생활을 오래 할수록 전도가 더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초신자 때는 주변에 전도해야 할 사람들이 많지만, 믿지 않는 사람보다 믿는 사람들과 더욱 접하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회 한 번 와 봐라.”라고만 해도 전도가 되더니만, 마음먹고 배려하며 섬기려하는데도 VIP들이 없다. 그럴 때는 영적 성숙에 신경 써 보자. 전도는 하나님의 이중적인 계획이 만나는 곳이다. 영혼 구원과 제자양육이다. 이전에는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서 교회에 오라는 말에도 반응이 있는 영혼들을 성령께서 만나게 하셨다면, 전도를 통해 나도 제자가 되고 믿게 된 사람도 제자가 되는 과정이 추가된다. 주님은 사람과의 관계를 성숙의 기회로 삼으신다. 그래서 정성이 더 필요하고 배려하고 오래 참고 잡아주어야 할 사람들, 소위 좀 쎈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분의 구원과 동시에 나에게도 성숙을 기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의 영혼 구원 못지않게 제자로서의 나의 성숙 역시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하나님께서 성장한 나만이 품을 수 있는 영혼들을 만나게 하시는 이유다. 내가 성장할수록 전도가 수월해지고, 역시나 전도 과정을 통해 나도 성장한다. 전도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도를 통해, 전도를 위해 영적 성숙이 일어난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장부터 하라.”는 말처럼 성숙해 질수록 전도는 쉬워진다. 주변에 부쩍 반감과 냉소적이고 속을 뒤집는 사람들이 많다면, 하나님의 계획이다. 그분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나의 성숙을 기대하시는 것이다.

대학생 시절 전도폭발이라는 전도 훈련을 받기 전에는 전도가 쉬었다. 그런데 전도를 더 잘해보려고 훈련을 받는데 오히려 전도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언급 없이 그냥 교회에 가자고 하면 전도가 되었다. 그런데 훈련을 받으면서 전도가 어려워지니 이상했다. 이상한 사람들만 계속 만나며 좌절했던 적도 있다. 논리적으로 설명을 더 요구하고, 기독교에 반감을 가지고, 사사건건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왜 그럴까? 세상에는 내가 반드시 성장해야만 감당이 가능한 VIP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성장한 만큼 감당 가능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신다.

성경에는 복음 자체의 능력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구원했지만, 자신은 도태되고 버림받는 경우를 경고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성숙한 제자를 원하신다. 가라지를 심으면 가라지가 자라고 알곡을 심으면 알곡을 얻는다. 가라지를 뿌리고 알곡을 기대할 수는 없다. 알곡을 뿌리고 알곡으로 가꾸고 알곡을 거둘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알곡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알곡을 거두려면 알곡에 대한 값진 희생과 수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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