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마음으로 교회를 바라보자.(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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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October 29, 2022

최근 핫한 “선교적 교회”는 두 가지 고민에서 시작한다. 목회자와 교회의 실수들에 대한 반성과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이다. 주변에는 생명을 걸고 교회다움과 목사다움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다. 순수한 분들의 자아비판적인 회개(?)를 20년이 넘도록 들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것 같다. 그런데 수없는 성찰에도 불구하고 변화는커녕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동료들을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로움을 얻으려 하고 교회를 시퍼런 칼로 난도질 한 결과 얻은 것이 무엇일까? 자신을 포함시켜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내용을 들어보면 자신은 빠진 ‘저 사람들’을 향한 비판으로 들린다.

어떤 목사님은 “교회가 코로나 온상이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질병관리청 발표에 의하면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발(사이비 신천지 포함) 확산은 전체의 11% 미만이다.(2022년 2월 기준) 정상적인 교회 발은 3% 미만이다. 어떤 교수님은 과거 교회가 너무나 권위주의적이었던 ‘크리스텐돔(기독교왕국)’에 대한 반감이 현 시대에 폭발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크리스텐돔’의 개념은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용어라고 말한다. 교회가 배불러서 부패한 적은 있어도 기독교왕국이라는 시기는 없었다. 십자군과 같은 폭력적인 이미지도 왜곡되었다. 사실 십자군은 방어용 군대였다. 성지순례 중인 순례자들이 늘어나자 그들을 죽이고 약탈하던 회교도들이 넘쳐났다. 십자군은 순례자들의 길에 거점을 만들고 그들을 지켜주기 위함이었다. 폭력적인 진압군이 아니었다. 교회는 펙트 체크 없이 속수무책 공격당한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제자도의 대가를 치르기 싫어 같이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일이 아니니 동료 목회자의 신음과 교회의 고통에서 관심을 돌릴 수 있다. 언젠가는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도 없다. 그러나 목회자와 성도들을 아픈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시는 분이 계시다. 손가락질하기 보다는 그 손가락질을 함께 당하라 하신다. 교회를 모욕하는 사람이 입을 열 때 내 얼굴이 떠올라 함부로 비방하지 못하는 삶이 되라고 하신다. 방패막이가 되어 달라고 하신다. 본인이 교회에 나오기 싫어서 들이대는 핑계들을 가치 있는 정보로 분석하여 거기서부터 교회 갱신을 시작하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다. 결국에는 기독교의 본질(거룩과 회개, 믿음 등)까지 버리면 교회에 한 번 나가주겠다고 할 것이다. MZ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주된 이유는 ‘헌신강조’와 ‘공동체 강조’(대면중심)였다. 가장 바라는 것은 ‘깊은 신앙’이란다. 어쩌란 말일까? 말장난은 그만두고 울며 씨를 뿌리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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