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있었던 세미나에서 배운 것 (202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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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February 5, 2022

지난주일 저녁 이은진 목사님께서 “한 몸이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밴쿠버의 목플(목회 플러스라고 학구적인 목회자들의 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소그룹 목장 세미나를 하셨어요. 교회가 ‘한 몸’이 되려면 목적(표)이 같아야 한다는 것이 주제였어요. 가정교회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서 목장에 일관성이 생기고 통일성이 생긴다고 하셨어요. “이상한 교회”라는 제목의 사랑의 교회 간증문을 들으며 웃음과 감동의 시간이었죠. 신앙생활의 목적과 집중력은 결국 사명으로부터 온다고 요약해 주셨어요. 강의 마지막에 가정교회의 어록들도 소개해 주셨는데, 몇 가지만 요약 정리해서 공유해드려요. “목자목녀의 마음을 밥을 먹을 때 느낀다.” 사랑으로 지은 밥이 아니면 먹는 사람이 체하죠. “교회는 치유 공동체이자 사명 공동체이다.” 최영기 목사님의 교회는 병원이다가 생각나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넘어갑시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나머지는 융통성을 발휘하자는 뜻이죠. “눈에 보이는 것이 나의 은사다.” 내 눈에 보이면 내가 섬기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이죠.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영원히 섬기자.” 물론 옥토를 먼저 찾고 찾지 못하면 VIP 중에서 영원히 섬겨 보세요. 이 외에도 “희생이 없는 신앙생활은 취미생활이다.” “행복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감당할 때 주어진다.” “고생은 나를 위해 힘쓰는 것이고, 희생은 남을 위해 힘쓰는 것이다.” “옛다! VIP!” 등이 있어요.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 자랑이 되고 본이 되는 교회인가?” “분명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정도로 가치가 있는 우리는 그 가치를 증명하고 사는가?”라는 질문도 해 보았어요. 가정교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가장 최고의 선택이에요. 목장을 통해 기신자는 제자가 되고, 비신자는 예수님을 믿게 되죠. 삶 공부를 통해 기신자는 성숙하고, 비신자는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이해해요. 예배를 통해 기신자는 헌신하고, 비신자는 예수님을 경험하죠. 팬더믹이 되자 세계 교회는 경쟁적으로 기독교 컨텐츠를 만들어 예배 소비자를 양성하는 것에 주력하지만, 가정교회는 제자를 만드는 것에 목숨을 걸어요. 은혜는 받았다는데 열매는 없는 삶의 반복이 아니라, 작은 섬김과 헌신을 통해 참 제자가 되죠.

마지막으로 나눈 이야기 중에 인상 깊었던 “여우와 호랑이 예화”를 소개해 드려요. 다리를 심하게 다쳐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지도 못하는 여우가 있었어요. 그 주변을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는데 여우를 잡아먹지도 않고 도리어 먹을 것을 물어다가 주더래요. 지켜보던 사람이 참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어느 날 자신도 다리를 다치고 몸이 아파 움직이기 불편하게 되었어요. 그때 갑자기 여우를 도와준 호랑이가 생각이 나서 간절하게 기도했대요. “여우에게도 호랑이를 보내 살리시는데 저에게도 호랑이를 보내 도와주세요.” 그런데 보내주시지 않고 결국 이 사람은 죽었대요. 천국에 도착한 그가 하나님께 너무 서운해서 왜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냐고 따지듯 물었더니, “너는 왜 자꾸 여우만 되려고 하니? 넌 호랑이인데?” 하시더래요.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예수님 한번 제대로 닮아 봅시다. “예닮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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