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삶을 위한 소소한 변화(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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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ecember 25, 2021

청소년화(juvenilization or youthicization)라는 표현이 있다. 성장이나 지혜보다 젊어 보이고 만 싶고, 재미와 안락함을 추구하고, 유행에 민감하며 소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늙고 약해지고 죽는 것을 갈망할 필요는 없지만, 성숙해야 할 3-40대를 10대의 가치관으로 살아간다고 노년이 찾아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화’라는 단어에서 주는 인상처럼 이 시기에 정체되면 귀가 얇다. 균형이 잡히거나 건강하지 않다. 제멋대로 질풍노도다. 논리적이지 못해 감정을 따라 움직이며 확증편향성을 갖는다. 기다림과 인내보다는 당장 해결하려는 것이 특징이다. 사랑하는 부모보다는 책임감 없는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사사기’의 말씀처럼 모든 선택에 있어서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왕으로 삼고 살아간다.

청소년 시기를 거쳐야 성숙이 있다. 하지만 거기에 잡혀 있을 때 청소년화가 된다. 성숙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째, 싼 칼은 칼집이 없다. 비싼 칼일수록 좋은 칼집이 있다. 신문지로 돌돌 말려 있다가 아무 때나 칼날을 드러내며 휘둘리는 칼은 싸구려다. 자신이 좋은 칼이라고 생각한다면 칼집을 준비하라. 당장 자기 방과 침대부터 정리하라. 옷부터 다려 입으라. 깨끗한 신발을 신고 다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자신을 가치 있게 하려면 먼저 칼집부터 바꿔보라. 둘째, 자신을 잘 진열하라. 비주얼 머천다이즈라는 상품진열 전문가는 마트에서는 린스를 샴푸 옆에 진열하는 것이 샴푸 밑에 진열하는 것 보다 몇 배의 판매를 올린다고 주장한다. 정말일까 싶지만 통계학적 사실이다. 커피에 맞춰 쿠키나 컵을 진열하거나 티스푼을 배열 하면 서로가 ‘윈윈’이다. 인생은 실력 외에도 좋은 사람들의 교제가 중요하다. 근묵자흑처럼 좋은 사람들과 자주 만나 영향을 주고받으라. 특히 영적으로 건강해지고 싶다면 목장을 빠져서는 안 된다.

어제의 내가 오늘 먹은 것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오늘의 땀방울이 쌓여 미래의 명함을 만든다. 그렇다고 오늘 너무 많은 땀을 흘리면 내일은 포기하게 된다. 성숙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변화는 결코 쉽지 않다. 변화의 가장 큰 장벽은 자기 자신이다. 우리는 오늘 당장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그러는 대신 내일을 선택한다. 변화를 위해 칼집에 신경 쓰고 좋은 곳에 진열되도록 하라. 태도와 습관을 점검하고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사람들과 만나라. 가정교회에서 예배, 삶공부, 목장의 세 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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