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인정으로 사람을 세워주자.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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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ecember 18, 2021

성경은 지식을 따라 사랑하라고 말한다. 지식이 바탕이 되지 않은 사랑은 단순한 감정적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칭찬도 지혜롭게 해야 한다. 한 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유행했다. 정죄나 책망 보다는 칭찬이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잘못된 칭찬은 독과 같아서 고래를 죽인다는 표현이 생겼다. 칭찬을 먹고 고래가 춤추는 줄 알았더니 실은 독을 먹고 죽기 직전 발작 증상이었다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책망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듯 칭찬이라고 모두 효과적이진 않다. 자녀들이나 사람들에게 독이 아닌 참된 칭찬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자들은 하지 말아야 할 칭찬 유형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첫째, 사람이 가진 재능 자체를 칭찬하지 말라. 특별한 노력 없이 선천적으로 부여 받은 재능에 대해 칭찬하면 계속 재능으로 때우려고 하고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외모를 칭찬하려면 아름다운 얼굴 자체보다는 표정과 태도와 자세를 칭찬하라. 둘째, 성취한 결과 자체만 칭찬하면 안 된다. 결과만 칭찬하면 자신의 관점과 기준 보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전전긍긍하게 될 수 있다. 셋째, 무엇인가를 얻어내려는 의도적인 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하면 안 된다. 의도적인 행동에 대해 칭찬을 받게 되면 칭찬받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은 숨기고 칭찬받을 행동만 하게 되는 위선자가 될 수 있다. 물론 칭찬 받으려는 자세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만 행동의 근원을 내적 동기가 아닌 남의 칭찬에만 두게 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함부로 행동하는 위선자가 되기 쉽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칭찬은 무엇일까? 노력에 대해 칭찬하고, 인격에 대해 칭찬하고, 무의식적인 좋은 습관과 행동에 칭찬하는 것이다.

칭찬보다 더 좋은 것은 ‘칭찬이 포함된 인정’이다. 남이 한 칭찬을 언급하며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인정해주면 두 배의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역시 이목사님 자랑처럼 커피몬 직원들이 친절하네요.”라는 칭찬을 듣는다면 어떨까? 혹은 “성실하고 늘 열심히 일한다고 이과장이 그러던데 듣던 대로로군.”이란 칭찬을 사장으로부터 듣게 되면 어떨까? 이런 칭찬이 지혜로운 이유는 자신뿐만 아니라 관련된 사람들 서로를 더욱 신뢰하고 친밀하게 하는 두 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은 이런 두 배의 효과를 칭찬할 때 쓰기 보다는 “사람들이 다 쓰레기라고 하던데 넌 정말 쓰레기네.”라는 악한 방법으로 사용하는데 익숙하다. 노력, 인격, 무의식적인 선한 일을 인정해주며 사람을 살리는 칭찬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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