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순도를 높이세요.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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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November 22, 2021

오직 믿음으로 구원 받는 ‘이신칭의’는 타협할 수 없는 분명한 진리죠. 그런데 그 진리를 잘못 이해할까 노파심이 생겨요. 율법주의에 찌든 바리새인이나 서기관의 비판의식이라기 보다는 사랑하는 성도들을 향한 염려 때문이에요. 순금을 재련하듯 두 가지를 점검하면서 믿음의 순도를 높여보세요. 첫째, 믿음을 점검하세요. 믿음이란 한글을 만든 분이 세종대왕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믿는 수준과 달라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했다는 사건을 인정하는 것은 믿음의 기초일 뿐이죠. 귀신조차도 하나님이 한 분이신 줄 믿어요. 참된 믿음은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해 주시는 구세주일 뿐만 아니라 삶을 주관하시는 주님으로 인정하는 거예요. 믿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 사로잡히죠. 귀신보다 못한 믿음을 가지고 살다가 영적 파산을 당하지 않도록 믿음의 순도를 점검해 보세요.

둘째, 신앙의 목적을 점검하세요. 단지 천국가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은 맞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위험해요. 단지 천국에 가기 위해서 예수님을 이용한 셈이죠. 물론 예수님을 믿는 것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고, 모든 인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구원이죠. 그러나 예수님을 천국행 티켓 정도로만 생각하면 부패하고 타락한 삶을 살게 되요. 급하게 논문을 써서 학위를 따려고 책을 뒤지는 사람과 인생의 깊이를 알기 위해 책을 펴는 사람은 다르겠죠. 배가 고픈 사람은 당장 먹을 것이 필요하듯 우리 신앙도 그렇게 시작할 수 있지만 계속 먹기만을 탐하지 않고 삶의 변화를 고민하는 단계로 가야하죠. 그러므로 “술 마시는 것이 죄입니까?”라는 식의 구원과만 연결된 질문을 하면 안타깝죠. 술을 마셔도 천국 못가는 것이 아니고, 구원 받는데 큰 문제나 지장도 없다면 ‘하겠다.’는 태도죠. 천국에 가는 데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면 죄와 싸우고 싶지도 않고, 헌신도 아깝다는 거예요. 결국 논문만 통과해서 학위만 따면 된다는 자세는 배움 없는 대학생활로 끝나죠. 신앙생활의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예수님처럼 살기 위함이죠. 그것이 사명으로 연결되어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이죠. 구원은 신앙생활의 출발점이지 결승점이 아니에요. 과정 가운데 배우는 풍성한 것들을 놓치고 학위는 받았는데 남는 것도 없는 삶이 되면 곤란해요.

디도서 3장 8절에서 바울은 성도들이 ‘은혜의 복음’을 반복적으로 들어야 하는 이유를 ‘선한 일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해요. 이신칭의의 목적은 결국 선하게 살기 위함이라는 거예요. 선하기 때문에 구원 받은 것이 아니지만, 선하게 살라고 구원을 받았어요. 성결교회는 중생(회개와 거듭남), 성결(거룩한 삶), 신유(치료와 성숙), 재림(주님을 기다림)의 4중 복음을 가지고 있어요. 단순히 천국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를 자랑할 수 있는 순도 높은 믿음을 갖길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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