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하는 꼴통 보수 우파 목사님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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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October 23, 2021

Corona 초기 온라인 세미나에 많이 참여하면서 말했던 어록(?)으로 유명해지기도 하고 공격을 받기도 했어요. 나름 과학적 배경을 갖춘 신학자로서 ‘냉철하고 명석한 목사’라고 호응을 얻기도 하고 ‘꼴통 보수 우파 목사’로 오해를 받기도 했어요.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니 오해와 상처가 아니라 훈련으로 받아들이면 좋겠어요.

(대면예배 금지하고 온라인만 하자는 분에게) “결혼과 신혼 생활을 온라인으로만 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온라인만 고집하려면 실제 천국도 지옥에서 줌으로만 구경해라.”

(온라인으로도 제자 양육이 된다는 분에게) “온라인으로 자기 마음대로 예배를 취사선택하는 수준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헌신이 없어 제자는커녕 건강한 성도도 되지 못한다. 제자는 자기만족을 위해 예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고귀한 믿음의 도전과 희생을 선택할 때 비로소 된다.”

(헌금 때문에 대면 예배를 강조한다며 비판하는 분에게) “교회가 헌금 거두려고 대면예배를 강조한다니 정말 개념 없이 무식해 보인다. 자기 마음에 돈이 가득차 있으니 교회도 돈이 목적인줄 아는가? 과연 당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헌금했는지 궁금하다.”

(온라인을 통해 가나안 성도들도 예배할 수 있다는 분에게) “그동안 ‘드리던 예배’가 ‘보는 예배’로 ‘전락’했다. 예배 참여가 아닌 시청은 아무 의미가 없다. 밥을 먹거나 운동을 하며 예능을 시청하듯 예배를 드렸다며 양심고백을 하는 성도들이 너무 많다.”

(취미생활은 하면서 타인을 배려한다는 ‘핑계’로 예배는 안 나온다고 비판하는 분에게) “코로나가 핑계인지 진심인지는 하나님만 아시니 쉽게 비난할 수 없다. 물론 목숨 걸고 대면예배 하겠다는 사람을 비난해서도 안 된다. 진실한 신앙인을 ‘자기 의’를 세우는 무식한 성도로 몰아붙이거나 겁쟁이라 비난하지 말고 당신의 신앙을 보여주세요.”

(온라인을 통해 전도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분에게) “내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 SNS에 내 PR만 하고 있는지 하나님 PR을 하고 있는지 대문에 드러난다. 누군가가 당신 카페인(카카오, 페북, 인스타)을 통해 당신이 그리스도인인줄 쉽게 알 수 있는가?”

(논리적이지 않고 근거 없이 화만 내는 분에게) “넌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

하도 어이없는 일들로 기독교인들이 욕을 먹으니 욕을 먹지 않는 수준으로 살겠다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안타까운 일들이 생겨요. 그러나 아무리 진실한 신앙이라 할지라도 처음부터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욕은 먹게 되어 있죠. 우리가 예수님을 더 많이 닮지 못해서 욕을 먹는 것은 분명 문제지만, 세상에서 기독교인인 티를 못 내고 있는 이유가 정말 타인 때문일까요? 소금은 그냥 맛이 나고 등불은 그냥 비취죠. 나의 가치관과 삶의 목적은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의 태도에서 드러나죠. 전 꼴통 보수가 아니라 좌파를 사랑하는 우파 목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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