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에게서 배우는 지혜(2021.08.22)

By
Updated: August 22, 2021

이어령 박사님의 책 ‘지성에서 영성으로’에는 제비에 관한 재미난 글이 있어요.

제비는 봄이 되면 어김없이 사람이 사는 집에 겁도 없이 들어와서 집을 짓고,

어미 제비는 먹잇감을 물고 둥지로 돌아와 입을 벌리고 서로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새끼 제비들 중에서 기가 막히게 먹은 녀석과 먹지 못한 녀석을 잘 구분해서,

배 터져 죽는 새끼도 없고 굶어 죽은 새끼도 없게 잘 배분한다는 거예요.

어미 제비는 새끼들 가운데 주둥이를 제일 크게 벌린 녀석에게 먹잇감을 준데요.

먼저 먹이를 받아먹은 녀석들은 배부른 만큼 입을 크게 벌리지 않는데요.

그래서 어미 제비는 가장 입을 크게 벌린 녀석에게 먹이를 준다는 거예요.

제비가 사람이 사는 집 처마 밑에 집을 짓는 이유는 사람을 믿기 때문이래요.

뱀과 천적으로부터 자기 가족을 지켜줄 것을 믿고 처마 밑에 용기 있게 집을 지어요.

그래서 흥부와 놀부라는 동화에서 박 씨를 가져다 준 새도 제비였어요.

시편 84편 3절은 주의 제단에서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다고 말하는데,

제비가 보금자리를 얻었다는 것은 집 주인이 하나님의 보호아래 안전하다는 말이죠.

시편은 또한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나님 앞에서 제비 새끼가 입을 열 듯 가슴을 크게 열어 기도하라고 격려하고 있어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기대하여 주의 날개 아래에 안전한 집을 짓고,

주님의 공급하심을 기대하며 가장 크게 입을 벌리는 지혜를 배웠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제비는 새끼들을 모두 먹일 먹이가 있어도 한 방에 가져오지 않는데요.

다소 번거로워 보이는 데도 나눠서 왔다갔다하며 새끼들을 차근차근 먹인다고 해요.

한 방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제비처럼 차근차근 해 보세요.

울 기력도 없고 의욕도 바닥을 칠 때는 주저안지 말고 입 만이라고 크게 열어보세요.

그리고 내가 이루어야 하거나 이루고 싶은 일을 곰곰이 생각하며 10단계로 나눠 보세요.

친구 만나 울고 하소연하기, 산책하기, 인터넷으로 조사하기, 말씀 읽고 기도하기 등등…,

단계별로 나눈 것 중에서 지금 당장하기에 쉬운 첫 단계부터 차근차근 해 보세요.

완벽하고 안전한 건물들도 깊이 파고 1층부터 쌓아 올렸다는 것을 기억해 보세요.

몸무게 10파운드를 빼겠다고 작정했다면 그냥 10분 동안 걷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비록 둥지에 앉아 입을 여는 수준 같더라도 거기서부터 시작해 보세요.

주님을 믿고 주님의 날개아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입을 크게 열어 보세요.

예수님은 자신에게 피한 사람을 결코 거절하신 적이 없는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세요.

주님 안에서 해야 할 일을 10단계로 나눠 제일 쉽게 할 수 있는 것 하나만 오늘 해 보세요.

우리 자신의 문제도 해결될 뿐만 아니라 어느덧 이웃도 도울 수 있는 위치가 될 거예요.

안전한 주님 안에서 입을 크게 열고, 오늘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화이팅!!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Time limit is exhausted. Please reload the CAPT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