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미리 준비해 두세요. (2021.05.16)

By
Updated: May 16, 2021

오래 살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죽음과 장례식을 준비해 두는 경우는 거의 없죠.

복잡한 결정을 상실감에 빠진 가족에게 떠넘기지 말고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두세요.

다음의 사항들을 서로 확인해두면 가족들이 장례절차에서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어요.

피할 수 없는 사고사가 아니라면 어디(집, 병원)에서 임종을 맞고 싶은지를 결정해 두세요.

병원은 낭만적인 장소는 아니지만 모든 면에서 행정과 응급상황 대처가 빠를 수 있어요.

임종의 순간에는 누가 꼭 있었으면 좋겠는지 누구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은지 결정하세요.

죽음이 임박할 때 주변에 음악이나 분위기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도 결정해 두세요.

통증완화를 위해 몰핀을 어느 정도 사용할 것인지와 CPR을 시도할 것인지도 결정하세요.

임종 직전 D.N.R.(Do Not Resuscitate)을 요구하는 것은 삶의 포기가 아님을 이해하세요.

떠나보내는 분은 일 분 일 초가 소중하지만 임종을 맞는 분에겐 힘겨운 시간이에요.

장례예식은 누가 집례해 주기를 원하는지와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도 미리 결정하면 좋아요.

자신의 시신을 닦고 화장(make up)을 할 것인지도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방부처리와 복원술은 시신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지만 큰돈이 들고 시신도 훼손돼요.

영정 사진으로 대체하고 시신 공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방부와 복원술은 필요가 없죠.

장례식 기간은 무성의나 정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니 꼭 3일로 할 것인지도 결정하세요.

‘수의’와 ‘관’은 급하지 않게 미리 가볍고 저렴한 것으로 지정해 두면 좋아요.

특히 자연분해 되는 관은 가벼워서 장정 6명이 아닌 여성 4명이서도 들 수 있어요.

화장터나 묘지 모두 비싼 운구차를 대여하지 않고 가족용 밴으로도 운구가 가능해지죠.

가족끼리 타고 가며 고인과 추억이 서린 주변 경관을 지나며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묘지, 수목장, 화장 등의 매장 방식도 미리 지정해 두면 남은 가족들에게 좋아요.

무엇보다 의료관련에 대한 위임, 재정관련, 유언장, 장기기증 여부 등을 미리 작성해 두세요.

재산의 양과 상관없이 소지품을 포함하여 상세하게 처리 여부를 기록해 두세요.

물론 중요한 아이디와 비번, 그리고 계좌 등을 꼭 기록해서 유언장과 함께 보관해 두세요.

죽음을 막연하게 두려워하거나 준비를 미룬 만큼 그 당혹감은 고스란히 남은 가족들 것이죠.

생각할 여유를 만들어 미리 고민하고 결정해 두면 나중에 수정하기도 수월해요.

하나님 주신 수명을 누리시고 또한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지만 미리 준비는 해 두세요.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ime limit is exhausted. Please reload the CAPT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