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말을 사랑 번역기에 넣어 보세요. (2021.04.11)

By
Updated: April 11, 2021

선물의 경우에는 포장지 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지만 말은 내용과 전달 모두가 중요해요.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속담들이 그래서 있어요.

코로나로 가족들끼리 공유 시간이 많다보니 말로 상처를 주고받는 경우가 생기나 봐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상처를 받는 이유는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가 서로 달라서죠.

같은 단어를 쓰더라도 그 단어에 묻어있는 경험들이 달라서 오해도 많이 생겨요.

이젠 맵시 있게 잘 말하는 방법 못지않게 말을 잘 이해하는 방법도 중요해졌어요.

선물은 일단 포장지를 벗기고 내용을 확인하면 더 이상 포장지에 매여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말이라는 것은 내용보다도 애초에 포장지 때문에 더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그렇지만 말하는 분이 포장을 잘 못한다고 계속 상처를 받고 화를 낼 것이 아니라,

거친 포장지를 뜯고 그 안에 있는 좋은 의미를 잘 파악하는 번역기가 있다면 어떨까요?

보통 선물의 목적은 ‘감사표시’이거나 ‘부탁’(혹은 뇌물)의 의미를 가지고 있듯이,

사람의 말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고맙다’는 의미와 ‘부탁’으로 구분할 수 있데요.

부모님께서 “쓸데없이 이런 것에 돈 썼니?”라며 반응을 보이시면 ‘고맙다’는 의미에요.

“맨날 자기 방도 안치우고 공부도 안하고 싸돌아 다니냐?”라고 잔소리를 하시면,

그건 앞으로 혼자 독립했을 때가 걱정되셔서 홀로 설수 있도록 성숙해 달라는 ‘부탁’이죠.

“나를 가만히 내 버려 둬!”라는 말은 ‘걱정해 줘서 고마운데 시간을 달라.’는 부탁이고,

“너 때문에 이 고생을 한다.”는 생색은 ‘넌 그만큼 소중한 존재’라는 고마움의 표시죠.

상대방에게 번역기를 통하지 않고도 고마움과 부탁을 잘 전달하는 분들이 많지 않으니,

사랑하는 가족이 하는 말들을 번역기에 넣어 고마움의 표시인지 부탁인지 번역해보세요.

맵시 없고 거친 포장지에 쌓여 있더라도 풀어서 그 내용을 번역기로 돌려본다면,

고맙다는 표현을 퍽퍽하게 했다거나 부탁을 강압적인 말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되요.

당부나 조심을 요청하는 부탁인지 고맙다는 말을 쑥스러워 거칠게 표현한 건지를 알죠.

좋은 번역기를 사용해서 ‘유순한 대답으로 분노를 없애고’ 상대의 마음을 읽어 주다보면,

오해보다는 이해로 가득한 분위기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워지죠.

좋은 포장지까지 고를 여유가 생길 때 까지 가족의 말은 꼭 좋은 번역기로 해석하세요.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Time limit is exhausted. Please reload the CAPT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