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성장을 가로 막는 감옥(2021.03.21)

지난 신앙생활을 되돌아 볼 때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낀다면 기쁜 삶일 거예요.

혹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영적 성장보다 날이 갈수록 미래에 대한 염려와 고민만 커졌다면,

‘최소치에서 만족’하는 것과 ‘자신의 위치혼동’이라는 감옥에 갇힌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요.

‘최소치’라는 감옥은 ‘이 정도면’이라는 생각으로 무엇이든 ‘최소한’의 수준만 유지하는 자세에요.

운동이나 악기연주, 혹은 학업에서 최소한의 노력만으로는 기본유지조차 힘든 경우가 있죠.

예수님은 최소치를 기준으로 삼는 준법정신을 초월해 적극적으로 사랑하며 살기를 원하세요.

폭설이 내릴 때 준법정신은 미끄러져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자기 집 앞의 눈을 치우도록 하지만,

최소한을 초월한 사랑은 집 앞의 눈을 다 치운 다음에 옆집 사람을 도와주는 여유를 갖게 하죠.

금전적으로 쪼들릴 때 유혹을 뿌리치고 정직을 선택하는 수준을 초월하여 섬김을 열망하게 되요.

자신이 정한 ‘최소한’에 머물면서 ‘양심의 위안’을 주는 감옥에서 안주하며 많은 것을 놓치죠.

‘최소한’이란 감옥에 갇히면 ‘적어도 나는 내 실수와 약점과 분수를 안다.’는 자세로 교만해져요.

진리를 깨달았고 실수를 인정했으니 괜찮다며 마음만 먹으면 변화도 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해요.

무엇보다 최소치에만 집중하면 현실 중심적이 되어 영적인 열정도 사라지고 미지근하죠.

무엇인가 부지런히 ‘열심’히 움직이는데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모르고 허둥대죠.

‘위치혼동’이란 감옥은 목적지는 잘 알고 있는데 현재 자기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요.

네비게이션은 보통 현재 위치공유 설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목적지만 입력하도록 되어 있어요.

하지만 간혹 데이터 연결이 좋지 않거나 현재 위치를 찾지 못하면 방향을 잡지 못하죠.

마찬가지로 하나님 앞에서도 자신의 현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야 방향이 결정이 되요.

엉뚱한 곳에서 출발하면 말씀을 잘못 적용할 수도 있고 도리어 목적지에서 더 멀어져요.

현대인들은 자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해요.

자신을 보통 사람들의 평균보다 약간 높다고 생각하지 평균 이하로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자신이 어디에 서 있고 영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 알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값싼 위로가 아닌 쓰디쓴 한약조차 사랑으로 다려줄 분을 찾아 용기 있게 대화해 보세요.

자기가 서 있는 곳을 먼저 알아야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아는 거예요.

영적 위치를 평균보다 높게 잡고 최소치에서만 만족하는 감옥에서는 허황된 버블만 커져요.

그런 버블은 결국 터지기 마련이고 그 허망함은 버블이 컸던 만큼이나 순식간에 사라지죠.

최소치로 유지하려는 ‘족쇄’와 현재 자기 위치를 혼동하는 ‘게으름’을 끊어야 성장할 수 있어요.

‘최소치’와 ‘위치혼동’의 방에서 탈출하여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시길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