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중요합니다.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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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rch 15, 2021

“빛이 비추는 곳 까지 가라.”라는 말로 유명한 네비게이토 선교단의 ‘도슨 트로트맨’은

각지에서 큰 꿈을 품고 지원하는 선교사 지망생들의 면접에서 딱 두 가지 질문만 했다고 해요.

첫째, 오늘 아침 묵상이나 큐티 혹은 기도 가운데 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나눠주실 주 있나요?

둘째, 요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섬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과 어떤 단계인지 나눠주실래요?

선교자 면접 질문이라고 하니 느낌이 잘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어서 이런 동일한 질문을

커피몬,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등 꿈의 직장(?)에서 면접관에게 받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사람들은 설교 한방, 부흥회 한번, 은근히 한방으로 큰 기적이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도 해요.

그런데 흥미진진한 기적과 극적인 변화는 그 만큼 영혼의 무거운 고통이 먼저 수반되어야 해요.

기적적으로 살아나려면 큰 사고를 당해야 하고 극적 치유를 경험하려면 죽을병에 먼저 걸려야하죠.

그런데 그렇게 무거운 고통을 겪는다고 모두가 기적을 경험하거나 변화되는 것도 아니에요.

고통가운데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성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탄만하고 돌아서는 사람도 있죠.

고난 자체가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평소 고난에 대한 삶의 태도가 사람을 바꿔가요.

소위 쉽게 일확천금을 바라는 사람들은 말과 생활 습관이 너무 가볍고 중심 없이 살 듯이,

영혼의 무게가 가벼운 사람들은 한탕 기적이나 변화를 위한 고난의 기회에서 오히려 무너지죠.

평범한 일상으로 번역이 되는 영어 routine은 불어 route(절차, 행동과정)에서 왔어요.

그런데 어원을 root(근본)라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평범하게 보이는 일상이 ‘기본’이라는 거죠.

운동선수들은 경기를 지배하고 이기자는 긍정의 파이팅을 외칠 때 ‘루틴대로 하자’라고 한데요.

루틴의 반대가 ‘징크스’나 ‘슬럼프’인데 그때는 특별한 것을 하기 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간대요.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기본 폼을 점검하듯이 하루를 대하는 태도 점검이 중요해요.

일상에 충실하지 못하면 결국 추상적인 생각으로만 가득차고 허황된 상상력만 커져요.

온 민족과 열방을 구원하겠다고 선교사로 지원하면서도 정작 주변은 돌아보지 않게 되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면서도 직장 동료와 손님들은 연봉을 받게 해주는 수단이 되 버리죠.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알 수도 없고 오지도 않았기에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야 하고,

내일의 나는 어제의 내가 오늘 먹는 것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오늘 하루가 중요한 거예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급격한 변화보다는 일상에서 작은 것부터 조금씩 순종하기 원하세요.

뭔가 큰일을 해 보겠다는 추상적인 생각으로 입술과 영혼이 가벼운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오늘 주어진 작은 일부터 성실한 태도로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 하는 거예요.

작은 순종과 섬김을 통해 하늘의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일상을 사랑하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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