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과 불편함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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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February 28, 2021

사람은 누구나 매일의 익숙한 삶 속에서 불편한 일들을 접하며 살아가죠.

한쪽으로 치우쳐서 익숙하기만 하거나 불편하기만 하면 위험하거나 피곤한 삶이래요.

좋은 것들은 익숙해지고 나쁜 것들에는 불편해진다면 하나님 앞과 사람에게 귀한 인생이죠.

그러나 정 반대로 악한 것에는 익숙해지고 선한 것이 불편해져버린 삶은 재앙 자체에요.

300:29:1이라는 숫자의 ‘라인리히 법칙’은 어떤 대형 사고가 나기 전 300번의 작은 경고와

29번의 동일한 현상을 무시한 대가로 결국 1번의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는 이론이에요.

사람들은 하루 평균 15-30번 정도의 다양한 실수를 하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실수가

모두 사고로 이어지거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없어서 단순하게 잊어버리게 된다고 해요.

그런데 실수가 결과로 나타나는 순간 인생이 변하고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거예요.

깜빡이는 신호에 아무일 없이 뛰어 잘 건너면 잊어버리지만 ‘아차’하는 사고는 평생 가죠.

이렇게 세계적으로 매년 260만 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네요.

바른 규정을 따르는 불편함 보다는 좀 더 편리하고 빨리 일처리를 하려다가 그런 일을 당한대요.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상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되돌아보면 위험에 노출되었던 상황이었죠.

무심결에 한 무단횡단, 음주운전, 안전규정 위반으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가 있잖아요.

‘5분 먼저 가려다가 50년 먼저 간다.’는 무서운 경고 문구로 겁을 주는 것은 어쩌면 배려죠.

불편함을 감수하기 싫어하고 편리를 추구하는 성향은 사고 위험 예방에 치명적이라고 해요.

편리한 것만 추구하다보면 간혹 위험에 대한 불안감은 없어지고 위험한 행동이 익숙해지면서,

인생에 다가오는 대형사고 유발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하다가 사고에 직면하게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인생에는 예측이 불가능해 대비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해도 피할 수 없는 일들도 발생하죠.

예측 불가한 사고에 대한 피해를 줄이는 대응 역량은 키울 수 있는데 규정에 대한 ‘익숙함’이죠.

잘 훈련된 승무원이나 직원들 덕분에 대형사고지만 인명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인 예들이 있죠.

좋은 규정에 익숙하고 습관화된 사람들이 많으면 예기치 못한 사고에서 피해만큼은 줄일 수 있어요.

익숙함과 불편함의 관계는 비단 육체적인 것 뿐 아니라 영적인 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요.

최영기 목사님은 성도(특히 목사)의 타락은 혜택에 익숙해질 때부터 시작된다며 거듭 강조하세요.

작은 욕심을 채우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작은 부정을 저질렀을 때는 양심의 살풋한 가책이 있는데,

일부러 떨쳐내려 노력하지 않고 시간만 끌다보면 죄라고 느껴지지 않게 익숙해진다는 거예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좋은 것에 익숙해지고 나쁜 것에 불편해야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거예요.

혹시 개인 성경 묵상, 예배, 삶 공부, 목장 모임, 섬김, 순종 등등이 익숙한가요? 불편한가요?

거룩함에 점점 익숙해지고 죄악이 점점 불편해 지는 영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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