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행은 부드럽나요? (2020.11.15)

By
Updated: November 15, 2020

안전장치 중에는 평소 잘 사용하지는 않는 에어백, 스프링클러와 같은 것도 있지만,

작은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스프링(용수철)과 같은 것들이 반드시 필요해요.

용수철이 망가진 차를 한번 타 본적이 있는데 바닥의 충격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삶의 주행에도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용수철 같은 충격흡수장치가 필요해요.

좋은 차일수록 복원력이 좋고 다양한 용수철로 충격을 흡수해서 주행이 부드럽죠.

정서적 용수철을 꾸준함, 심지, 인내력, 그릇, 여유, 포근함 등등으로 표현하기도 해요.

정서에 설치된 용수철이 복원력을 잃어버리면 충격 흡수를 하지 못하게 되고

심지가 짧아져서 상대가 무심코 던진 말에 힘들 실어 더 힘껏 받아치거나,

상대로부터 조그마한 상처를 받으면 총기 난사처럼 험악한 말로 반격하죠.

기름이 없는 등잔이 빛을 내려다보면 심지를 태우면서 오히려 그을음을 만들 듯,

복원력을 상실한 용수철은 내 삶을 흔들 뿐만 아니라 동승한 사람들을 울게 만들어요.

사람들이 삶의 충격을 완화하는 용수철로 쉽게 오해하는 것들을 소개하는데,

시간과 맞바꾼 ‘돈’이나 시간을 소비해서 얻는 ‘재미’로 스트레스를 푸는 거래요.

힘들고 험한 광야 같은 세상을 바쁘게 섬기며 살아도 기쁨이 충만한 사람이 있고,

세상이 가지지 못한 엄청난 부와 재미를 누리면서도 난파된 삶을 사는 사람이 있어요.

세상의 압박에서 다시 복원할 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힘은 벌어둔 돈이 주지 않아요.

통장 잔고가 쌓여도 여전히 삶은 고민이고 문제가 해결되어도 또 다른 문제가 기다려요.

자신을 위해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가는 ‘셀프 위로’도 충격 흡수에 큰 도움은 안돼요.

순간의 재미로 행복했다 착각할 수 있지만 결국 충격은 그대로 남아 삶이 버겁죠.

철학자들 중에는 정서의 완충장치를 ‘섬김’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시는 분이 있어요.

‘섬김’은 삶의 무게중심도 잡아주고 용수철처럼 충격도 흡수한다고 보는 거예요.

자기를 위해 사는 삶은 돈과 재미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고 세상의 파도에 휩쓸리지만,

남을 섬기며 사는 삶에는 설명하지 못할 강력한 의지와 인내력이 있다는 거예요.

전 세계적으로 자기 개발서가 쏟아져 나오고 재미를 주는 수많은 동영상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파묻혀 더 퍽퍽하고 황폐한 삶을 산다고 아우성치는 이유는

인생의 목적을 자신의 행복과 목표에만 고정하고 섬김의 삶이 없어서 그래요.

그렇게 자기만을 위해 짧은 인생을 살고 나면 결국 허무와 후회만 남아요.

부모가 세상의 치열한 생업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자녀들을 섬겨서죠.

광야 같은 세상에서 성도가 행복할 수 있는 길도 영혼을 구원하며 섬길 때에요.

그래서 우리가 가정교회를 하고 목장과 주일 연합 예배와 삶 공부를 하는 거예요.

교회의 모든 활동을 자기만 위해서 참여하는 사람은 활력도 없고 오래가지도 못해요.

그런 사람은 누가 조금만 신경을 건드려도 영적 생활을 등한시하거나 쉽게 포기하죠.

분노를 가라앉히고 웃게 해주는 안전장치 섬김을 통해 삶의 주행이 부드러우시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ime limit is exhausted. Please reload the CAPT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