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과 방법 (202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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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October 10, 2020

문제 자체는 기억에 없지만 언젠가 이렇게 사과를 받은 기억이 있어요.

“오해가 많이 생기고 문제가 더 복잡하게 된 것이 유감입니다. 목사님!”

“제가 오해를 만들고 일을 망쳐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죠.

완벽하지 않은 우리는 본의 아닌 실수나 고집스런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때가 있어요.

용서를 구하면 상황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기거나 상대가 용서를 거부할 것에 대한 두려움,

‘잘못을 저지른 실패한 인간’으로 뒷수습이 염려되어 용서를 피하면 관계는 망가져요.

미래를 밝게 열어주는 과거 잘못에 대한 진정한 사과방법 3가지를 나눌까 해요.

먼저 사과는 사과 받는 쪽에게 나의 잘못을 명확하게 전달되는 표현을 사용해야 돼요.

“실수가 있었다.”라는 식으로 명백한 ‘잘못’ 조차 실수라는 단어로 약화시키면 안 돼요.

“만약, 기분이 나빴다면 유감이다.”는 식의 가정법도 ‘민감한 너가 잘못’이라는 은근한 공격이죠.

“유감”이라는 표현은 마치 사과처럼 들리지만, 교묘히 자신을 변호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유감’이 ‘마음에 차지 않아 못마땅하고 섭섭한 느낌이 든다.’는 뜻인 걸 모르는 분이 많죠.

어려운 한자어 쓰지 말고 깔끔하게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에요.

또한 ‘무엇이 미안한지’ 1인칭을 사용해 구체적으로 잘못만을 인정하고 토를 달지 않아야 해요.

“나를 용서해주겠니?”는 말로 잘못을 인정했으면 내가 잘못한 원인은 언급하지 말아야 해요.

의도치 않게 원인을 설명하다보면 결국 ‘원인 제공이 너’라는 식으로 논점이 변화되죠.

“잘못이 있었습니다.”라는 수동태 대신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1인칭(나) 능동태를 쓰세요.

‘책임 인정’을 회피하는 정치인들의 “고전적인 워싱턴 언어”식 사과는 효과가 별로 없어요.

전부를 언급하지 않고 남겨두거나 자신도 모르게 모호한 정치적 전략을 써먹어서는 곤란해요.

“제가 사과하러 왔습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용서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하세요.

“만일 내 발언이 잘못되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는 “잘못된 발언을 해서 죄송합니다.”로

“네가 다쳐서 유감이다.”는 “너를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로 단순하고 명료하게 사과하세요.

마지막으로 사과는 제 3자를 끌어들이지 말고 직접 대면해서 용기 있게 전달해야 되요.

전화나 카톡, 이메일, 편지도 좋지만 대게 사과는 용기 있는 대면에서 시작된다고 해요.

더하여 사과는 피해자에게 저지른 잘못을 원상 복구함으로 마무리된다는 말처럼

사과는 협상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당연히 원상 복구의 책임을 져야 해요.

돈은 배상하고, 명예는 회복시켜주고, 루머는 밝혀줘야 진정한 사과가 되는 거예요.

사과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지만 잘못을 했을 때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사과하세요.

말과 행동으로 피해를 주지 않고 내 마음에서 그친 문제라면 굳이 사과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피해를 입혔다면 반드시 용서를 구하고 보상을 할 각오로 만나서 사과해야 해요.

사과할 줄 아는 용기는 멀어진 관계도 친밀하게 변화시키고 신뢰의 깊이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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